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라질 대통령, 직무 정지 확실시…탄핵안 표결, 상원 과반수 넘어

공유
0

브라질 대통령, 직무 정지 확실시…탄핵안 표결, 상원 과반수 넘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표결이 1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상원에서 진행되는 동안 친정부 시위대가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표결이 1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상원에서 진행되는 동안 친정부 시위대가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상원 과반수를 넘어서면서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정국의 혼란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AFP통신, TV 아사히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을 위한 표결안이 현재 브라질 상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총 81명 가운데 54명이 찬성표를 던져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상원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상원의원 21명으로 이루어진 특위는 지난 6일 표결에서 찬성 15표, 반대 5표로 의견서를 채택한 바 있으며 이날도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하는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가 상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체회의는 상원의원 81명 중 발언을 신청한 의원 68명이 차례로 나와 15분 가량씩 탄핵에 대한 의견을 밝힌 이후 표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의견서가 공식적으로 통과되려면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인 4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미 54명이 찬성표를 던져 과반수를 통과했다.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12일부터 정지된다. 탄핵심판 절차는 최대 180일간 계속되며 이 기간 대통령직은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행하게 된다.

외신들은 "남미 최대의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변화는 주변국의 정치와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정국이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전날 브라질 상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분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여권운동주의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며 저항했다.

현지 언론들은 최루가스의 영향 때문에 쓰러지는 시위대원들이 속출하자 응급구조대가 이들을 시위 현장으로부터 옮기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