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4차 산업혁명이 탈출구

공유
1

한국, 4차 산업혁명이 탈출구

‘위기의 제조업’ 인터넷과 결합...독일발 인더스트리4.0에 미국·중국·일본·인도 가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지금 세계는 총성없는 전쟁중이다. ‘제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독일발 산업 주도권 싸움이다.

승패는 누가 산업을 더 효율적으로 가동시켜 앞서 나가느냐로 판가름난다. 석탄(1차), 전기(2차), 정보화(3차)기반의 산업혁명을 넘어 디지털(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인터넷기술과 제조업을 결합시킨 혁신적 방식이다. 인류 역사상 4번째 산업혁명으로 불린다.
이를 성공시키는 국가는 기존 생산과정의 비효율적 비용·고임금·고에너지 비용, 청년 생산인력 부족 등을 동시에 해결하게 된다.

이 제조업 패권 경쟁에는 첫 주자 독일을 비롯, 미국, 중국,일본,인도,한국 등이 가세했다.

불을 댕긴 곳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이었다. 지난 2011년 하노버 메세 행사장. 경제계,연방정부,학계대표가 ‘인더스트리 4.0’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민관일체가 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발표했다.
독일발 인더스트리 4.0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혁신 움직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른바 제4차산업혁명이다. 인터넷과 제조업의 결합을 통한 제조업혁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는 제조업혁신3.0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독일발 인더스트리 4.0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혁신 움직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른바 제4차산업혁명이다. 인터넷과 제조업의 결합을 통한 제조업혁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는 제조업혁신3.0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미국에서 만들기(Making in America)’를 통해 디지털 디자인과 3D프린팅 역량강화를 들고 나왔다. 이를 통해 시제품 제작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은 물론 혁신형 기업의 창업 촉진까지 꾀하고 있다.

대세에 뒤질까 긴장하기는 로봇 강국이자 제조업 대국인 일본도 마찬가지다. 2013년 6월 일본 정부는 ‘세계 최첨단 IT국가 창조선언’을 했다. 올들어 이를 수정한 ‘로봇혁명 신전략’을 내놓았다.

지난 해 중국정부는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구상을 발표했다. 이는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변신 전략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지난 2009년 발표된 이후 야심차게 추진돼 온 ‘물연망(物聯網)’ 즉 사물인터넷(IoT)프로젝트와도 똑맞아 떨어지는 순조로움 흐름이다.
이상훈 ETRI 원장은 “독일은 지능형 제조 생태계 선점에, 미국은 세계 제 1의 클라우드 생태계 선점에, 중국은 거대자본 시장 전략화에, 일본은 로봇기반 인간접점 시장 점령에 각각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향상이다.

우리나라 GDP규모 가운데 수출비중이 40%다. 제조업비중은 31.3%를 차지한다. 이는 독일(23%),일본(19%),미국(12%)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2014년 6월 정부가 내놓은 ‘제조업혁신 3.0 전략’은 정보화에서 세계를 호령한 한국이 이를 내세워 제조업에서도 앞서 나가겠다는 구상에 다름 아니다.

최근 김세직 서울대교수는 서울대경제연구소 논문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한국경제성장의 잠재 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하락, 이대로 가면 6~7년후엔 성장률이 0%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스런 진단을 내놓았다.

한국의 제조업은 분명 위기다. 제4차 산업혁명은 위기의 한국제조업에 또다른 부활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