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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별세]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G 됩시다"…어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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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별세]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G 됩시다"…어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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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됩시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합시다.” (2017년 1월 2일 신년사)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한 가운데 구 회장이 생전 남긴 어록이 회자되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정도경영’ 경영철학을 내세워 확고한 의지와 강한 추진력으로 LG그룹을 이끌었다.

여느 재계 인사와 달리 20년 간 현장을 두루 경험한 뒤 그룹 회장직 오른 구 회장은 재벌 갑질과는 거리가 멀었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현장경영을 해왔으며, 사원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 경영에도 앞장섰다. 때론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정도경영에 힘써왔다.

지난 1995년 회장직에 오른 그는 취임사로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성취해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고 저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98년 10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는 “외형 위주의 성장을 추구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핵심기술 개발을 주축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여 구조조정기를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1998년 연구성과보고회와 2001년 신년사를 통해 그는 “LG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여러분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이룬 만큼 보상 받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고, 생동감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이 되기 위한 여건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경영을 중요시했다.

구 회장은 2015년 4월 28일 임원 세미나에서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변화를 따라가는데 급급하거나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무르는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선 해에 열린 임원세미나에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고객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봐야 한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고객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길 바랬다.

구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겠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