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을 이유로 은행들이 감원을 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고 해도 중국어를 잘하는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인력 구조조정 대상인 1만8000명은 전 세계 도이체방크 직원의 5분의 1 수준으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가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다.
HSBC, 노무라홀딩스 등 다른 외국 금융기관들도 홍콩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은행업계가 이처럼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지만 외국인 은행원 출신으로 홍콩에서 새로 일자리를 구하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이 임대료 등 생활비가 많은 드는 지역으로, 고참급 은행원 출신이라고 해도 새 직장을 빨리 찾아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새 직장을 구하면서 월급을 낮추거나 심지어 강등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행들이 중국 사업에 주력하면서 중국어에 능하고 중국 본토와 관계를 갖고 있는 인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은행원들이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