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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금융기관 감원 바람…외국인 은행원 구직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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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금융기관 감원 바람…외국인 은행원 구직 '하늘의 별따기'

도이체방크, HSBC, 노무라홀딩스 등 홍콩에 거점을 둔 외국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이체방크, HSBC, 노무라홀딩스 등 홍콩에 거점을 둔 외국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홍콩은 오랫동안 외국인 은행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얻는 기회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비용절감을 이유로 은행들이 감원을 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고 해도 중국어를 잘하는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직원 1만8000명을 감원하고 740억 유로(약 97조6000억 원)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대상인 1만8000명은 전 세계 도이체방크 직원의 5분의 1 수준으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가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다.

HSBC, 노무라홀딩스 등 다른 외국 금융기관들도 홍콩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은행업계가 이처럼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지만 외국인 은행원 출신으로 홍콩에서 새로 일자리를 구하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이 임대료 등 생활비가 많은 드는 지역으로, 고참급 은행원 출신이라고 해도 새 직장을 빨리 찾아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새 직장을 구하면서 월급을 낮추거나 심지어 강등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행들이 중국 사업에 주력하면서 중국어에 능하고 중국 본토와 관계를 갖고 있는 인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은행원들이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