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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경제지표 악화 발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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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경제지표 악화 발표 잇따라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 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들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87%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30일만 해도 40% 수준이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Bof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조지프 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이번에 공표된 경제 데이터들이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가 계속 약세로 나올 경우 중도 또는 강경파들도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동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 회의에서 "미국 경제 전망은 상당히 밝으며 여전히 강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 또는 미국경제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소폭의 통화정책 조정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에반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근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했으며 필요하다면 연준은 추가 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음번 회의 때 통화정책의 적절한 수준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정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매파'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1.75~2.00%로 내렸다.

추가적인 통화 완화를 놓고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9월을 마지막으로 연내 금리인하가 종료됐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지만 최근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돌려 놓고 있다는분석이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 지수가 47.8로 후퇴, 전월 수치 49.1에서 더욱 깊은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 6월 이후 10년만의 최저치다.
4일 발표된 지난달 고용지표는 ISM 지표보다는 덜 심각해도 경기 우려를 완전히 떨쳐낼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업률은 3.5%를 기록하면서 반세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9월 민간 고용이 13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5만2000건을 하회, 고용시장으로 한파가 확산되자 경기 절벽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달러와 높은 금리가 미국 제조업 약세의 원인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그는 "예측했던 대로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달러 강세, 특히 모든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도록 했다"면서 "이 때문에 제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있다"고 비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