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Bof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조지프 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이번에 공표된 경제 데이터들이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가 계속 약세로 나올 경우 중도 또는 강경파들도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동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에반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근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했으며 필요하다면 연준은 추가 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음번 회의 때 통화정책의 적절한 수준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정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매파'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1.75~2.00%로 내렸다.
추가적인 통화 완화를 놓고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9월을 마지막으로 연내 금리인하가 종료됐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지만 최근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돌려 놓고 있다는분석이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 지수가 47.8로 후퇴, 전월 수치 49.1에서 더욱 깊은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 6월 이후 10년만의 최저치다.
실업률은 3.5%를 기록하면서 반세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9월 민간 고용이 13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5만2000건을 하회, 고용시장으로 한파가 확산되자 경기 절벽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달러와 높은 금리가 미국 제조업 약세의 원인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그는 "예측했던 대로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달러 강세, 특히 모든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도록 했다"면서 "이 때문에 제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있다"고 비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