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가 자주 막히고, 콧물이 심해지는데다 콧물이 끈적이고 색도 누렇고 머리도 아픈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는 비염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인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K씨(38)는 자녀의 비염 증상을 방치하다가 최근 소아비염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방문하게 됐다. 환절기 날씨가 시작되면서 콧물 등 비염 증상이 심해져 결국 치료를 결정한 것이다.
축농증은 부비동염이라고 하는 것으로, 코 주변의 얼굴 뼈 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는데, 3달 이상이 되면 만성화되었다고 봐야 한다.
만약 축농증을 오래 놔두면 누런 콧물이 계속 나오고,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후각이 떨어지고 입냄새,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호흡으로 얼굴형이 변하거나 수면장애가 발생해 성장도 부진해질 수 있다.
이에 축농증을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며, 면역기능을 높이고 자생력을 향상시켜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증상만 일시적으로 나아지게 하는 게 아니라, 원인 자체를 없애서 스스로가 극복하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다.
한의원에서는 소아축농증 상태를 파악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해준다. 면역기능을 높일 수 있는 한약 처방부터 침, 뜸, 호흡기치료 등을 활용해 빠르게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자생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 치료하며, 각각에게 필요한 치료를 통해 각 기능을 정상화한다.
비염, 축농증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데다가,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수면장애를 유발하므로 더 심해지지 않게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미루면 만성화되므로 꼭 제 때에 치료해야 하겠다.
*도움말 : 대구 소아보감한의원 김민석 원장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