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손정의 회장은 투자 판단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스타트업 위워크(WeWork) 문제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다.
위세가 완전히 꺾인 공유오피스계의 공룡 기업 위워크는 손 회장이 그동안 위워크의 설립자 아담 노이만(Adam Neumann)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기업가들에 대해 지지를 보낸 그의 판단에 의문을 자아낸다.
올해 62세의 손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의 판단은 여러모로 미흡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이러한 실수의 인정은 추진력이 강한 그의 성격으로 볼 때 놀라운 것이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자사의 1000억 달러 비전펀드가 7월부터 9월까지의 3분기에 9700억 엔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또한 위워크, 우버 테크놀로지스 등 기술 베팅 업체들의 가치 하락으로 상반기 중 5379억 엔의 미실현 손실(unrealized loss)을 냈다고 밝혔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인 리피니티브(Refinitive)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올해 3분기에 7040억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동안 7060억 엔의 이익과 대비되며, 또한 분석가들이 예측한 480억 엔의 손실을 훨씬 넘어선다.
소프트뱅크는 비전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위워크의 주식의 총 손실액은 8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