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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트럼프 측근을 로비스트로...미·중 무역전쟁 불똥 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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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트럼프 측근을 로비스트로...미·중 무역전쟁 불똥 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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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제프리 밀러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을 피하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제프리 밀러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밀러가 서명한 로비 등록 양식을 입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 '기술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무역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제프리 밀러와 그의 팀을 영입했다. 그의 팀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연계된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밀러는 트럼프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재무부 부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트럼프 재선 운동의 자금 조달 총책을 맡았다.

밀러가 애플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시작될 미국으로 수입될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영향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트럼프의 무역전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IT기기에 대한 세금 문제는 지난 9월 아이맥, 아이맥 프로, 맥 미니, 홈팟과 기타 제품에 영향을 미쳤다. 더욱 시급한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협하는 미결 관세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9월 애플의 맥프로 부품에 대한 공식 유예 요청을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이에따라 애플은 중국제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대부분 피할 수 있었다. 애플은 11월 1일자로 애플워치, 에어팟, 아이폰 부품 등에 대해 관세 면제 신청을 했다.

실리콘밸리 업체들에 비하면 애플 로비 비용은 실리콘밸리 업체들의 대규모 로비 규모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응답 정치 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애플은 로비 활동에 550만 달러(약 64억원) 이상을 썼으며 대부분 사내 고용 로비스트에게 돌아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밀러 외에도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직접 만나 중국 무역전쟁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성과를 거뒀다. 트럼프는 쿡의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때로는 특정 애플 제품의 수입관세 부과를 면제하는데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트럼프는 지난 8월 쿡에게 애플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애플기기에 대해 새로이 10%의 수입관세를 지불한 것에 대해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팀 쿡은 관세를 내는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그를 도와야겠어, 애플은 훌륭한 미국 회사니까”라고도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