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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르사체, 자사제품 복제해 판매해 부당이득 취한 미 의류업체 ‘패션노바’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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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르사체, 자사제품 복제해 판매해 부당이득 취한 미 의류업체 ‘패션노바’ 제소

제니퍼 로페즈(50)가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 '2020 봄/여름 베르사체 패션쇼'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캣 워크를 보이고 있는 장면.이미지 확대보기
제니퍼 로페즈(50)가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 '2020 봄/여름 베르사체 패션쇼'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캣 워크를 보이고 있는 장면.

이탈리아의 패션기업 ‘베르사체’가 현지시간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신흥 패션기업 ‘패션노바’를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노바’는 제니퍼 로페즈가 그래미상 수상식에서 착용한 전설의 드레스 ‘정글무늬 드레스’ 등 근년의 베르사체를 대표하는 아이템 복제상품을 판매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베르사체는 패션노바에 대해 이들 상품의 판매 중지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로 여겨진 아이템에는 정글드레스 이외에도 ‘Pop Heart’나 ‘Barocco’라고 불리는 라인의 것이 포함되어 있다. 패션노바는 카피상품으로 베르사체의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고, 게다가 웹상에서 판매할 때에 베르사체의 상표나 아이템 명을 태그로 붙여 검색되기 쉬운 시책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장에서는 패션노바가 의도적으로 타사의 디자인을 복사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킴 카다시안도 이 회사가 카피를 판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브스는 베르사체와 패션노바에게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현시점에서 회답은 얻지 못하고 있다. 베르사체는 이에 대해 “패션노바의 부정 상품은 베르사체의 디자인을 고의로 모방하여 당사가 이룩한 브랜드와 명성을 착취함으로써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본거지를 둔 베르사체는 1978년에 조반니 베르사체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회사의 컬렉션은 제니퍼 로페즈와 엘튼 존, 다이애나비 등 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았다. 베르사체의 모회사인 카프리홀딩스는 ‘지미 추’나 ‘마이클코어스’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베르사체는 2018년에 20억 달러에 카프리에 인수됐다.

한편 베르사체는 뜻밖에도 지난 2011년 H&M와의 콜라보로 ‘패스트 패션 콜렉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패스트 패션은 의류시장에서 거대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2028년에는 연간 매출이 440억 달러(약 4.8조엔)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넷플릭스에서 현재 인기 있는 토크프로그램 ‘하산 민하지: 애국자로서 항의한다(Patriot Act with Hasan Minhaj)’에서는 ‘패스트패션의 폐해’라는 제목의 최신 에피소드에서 카피상품의 문제나 1회용 어패럴이 환경에 주는 대미지가 테마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