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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대만 총통선거 차이잉원 재선 유력 전망 속 여당 과반의석 달성여부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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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대만 총통선거 차이잉원 재선 유력 전망 속 여당 과반의석 달성여부가 초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가오슝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가오슝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가 투표일까지 1개월이 남았다. 재선을 목표로 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선거전을 우세하게 이끌고 있어 초점은 같은 날에 행해지는 입법위원(국회의원에 상당)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진보당이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을 지로 옮겨지고 있다. 이번 총통선거 출마를 포기한 커원저(柯文哲)타이베이 시장이 이끄는 대만 민중당 등 군소정당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차이 총통의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홍콩정세가 악화된 여름 이후 최대야당인 중국 국민당의 한궈위(韓国瑜) 가오슝 시장을 밑도는 예가 없다. 민진당이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텔레비전 선거광고는 총통 선거용이 아니라 그의 목소리로 “당신의 한 표로 ‘일국양제’에 노를. 민주와 진보를 국회 다수로‘라는 슬로건 내걸고 입법위원 선거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국민당의 한궈위 후보는 11월 말 “여론조사의 상당수는 가짜다”라고 주장하고 지지자들에게 조사에 “차이 후보 지지라고 대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훼손함으로서 자신이 열세가 아니라고 강변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국민당은 11월 중순 발표된 비례대표명부에서 홍콩경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인물을 상위에 등재하면서 비판이 분출하기도 했다. 전회 선거에서 대승한 민진당의 고전하며 과반수에 미달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비례대표 명부발표 이후 국민당을 다돌리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한편 군소정당에서는 이번에 출마를 포기한 커원저가 11일 2024년 총통선거에 출마의 뜻을 표명했다. 이는 민중당의 비례대표를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당의 경선에서 탈락하고 탈당을 표명한 훙하이(鴻海)정밀공업 창업자, 궈타이밍(郭台銘)은 커원저의 민중당에다 쑹추위(宋楚瑜) 주석이 총통선거에 출마한 친민당의 비례명부에도 자신의 측근을 넣으면서 강인함을 보이고 있다. 양대 정당이 팽팽한 가운데 군소정당의 ‘제3세력’이 어느 정도 의석을 확보할지도 도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