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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케이블 1위 CJ헬로(404만 가입자) 품고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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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케이블 1위 CJ헬로(404만 가입자) 품고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 발돋움"

“LG그룹 내 방송통신사업 제 2의 도약 이뤄낼 것
중소 알뜰폰 사업자 추가 지원…시장 활성화 노력
CJ헬로 지역 뉴스·생활정보 프로그램 예산 늘린다
향후 5년간 지역채널 예산 1900억 원 이상 투입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J헬로 로고. 사진= 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CJ헬로 로고. 사진= 각 사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으로부터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 업계 최초로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품으며 종합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 준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12.66%로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였던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CJ헬로의 404만여 명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시장점유율 24.81%, 가입자 825만 명을 지닌 2위 사업자로 재탄생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통신기업을 넘어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디어콘텐츠 등에 향후 5년 간 2조 6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CJ헬로의 네트워크에는 5년 간 6200억 원을 투입, 케이블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선다. 지역채널 활성화를 위한 투자금 1900억 원도 마련했다.

■ 콘텐츠·기술개발에 2조 6000억·CJ헬로 네트워크에 6200억…양대 플랫폼 경쟁적 발전


CJ헬로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또 CJ헬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 별도로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와 같은 IPTV 핵심 서비스와 증강, 가상현실(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해 CJ헬로 고객들도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대폭 업그레이드해 IPTV-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 다양한 융복합 결합상품 출시로 가계통신비 절감·추가 고객 확보 기대
내년 초 LG유플러스는 자사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CJ헬로 인터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두 기업은 스마트TV, PC 등 가전 렌탈 상품과 홈IoT 등 방송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유료방송 가입자 404만명에 기반한 모바일 고객 확보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상승은 물론 CJ헬로와 LG유플러스의 방송통신상품 결합을 통한 고객 유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지역 채널 활성화에 투자…자체 OTT 경쟁력 향상 노린다


케이블TV 인수를 하는 만큼, 케이블TV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CJ헬로의 지역 뉴스와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늘린다. LG유플러스는 지역채널 관련 예산을 5년에 걸쳐 19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 기업은 콘텐츠를 공동 활용하고, 통합수급, 공동 제작까지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민들에게 지역채널에서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또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증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발굴·제작한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자사 OTT인 ‘U+모바일TV’에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미디어 사업자들과 제휴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양질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계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알뜰폰의 경우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해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G 요금제 등 전략 요금상품이 다른 알뜰폰으로 확산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면서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