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수사 담당자는 “유해성이 없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이나 회원제 교류사이트(SNS)를 통해 “젊은층이 밀매인과 용이하게 결합돼 있다”고 지적하고, 경찰 당국은 대마초의 미성년자 침투 확대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 적발한 미성년 129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전원이 대마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54%가 “몸에 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에 좋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9%는 부모와의 관계가 양호하고 43%는 비행 경력이 전혀 없었다. 이 때문에 일본의 미성년 대마초 사건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가정환경에 문제가 없고 불량 그룹 등에도 속하지 않는 이른바 ‘보통 아이’가 손을 물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마초 구입 경로는, 45%는 밀매인으로부터 구입하고 있었으며, 최근의 적발에서는 SNS를 통해 밀매인과 접촉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60%는 1그램(g)에 5000엔(약 5만5000원) 이하에서 대마초를 구입하는 등 비교적 입수하기 쉬운 가격인 점도 일본 미성년에 대한 대마초 침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