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인터넷전문은행 CEO 둘러싼 불확실성 커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대표직 물러나 민주당 입당
케뱅 심성훈 행장 3월까지 임기연장…내달 차기 행장 선출 시작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대표직 물러나 민주당 입당
케뱅 심성훈 행장 3월까지 임기연장…내달 차기 행장 선출 시작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두 인터넷은행의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후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이 대표가 사임하면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출범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의 50%를 보유한 대주주였으나 지난해 11월 카카오가 34%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국투자금융은 34%-1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출범 당시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이 대표가, 카카오 출신으로 윤호영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이 대표의 사임과 주주간 지분의 변화로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경제연구소에 입사한 후 동원증권, 한국투자금융, 카카오뱅크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불린다. 금융 전문가로서 금융과 경제구조 전반의 혁신적 모델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34%를 확보하면서 대주주적격성 심사에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출신인 이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가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원이 더욱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케이뱅크도 심성훈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심 행장은 당초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올해 1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임기가 연장됐다. 그러나 임기 만료 시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임기를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 추가로 연장한다는 단서조항에 따라 3월까지 다시 연장됐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본격 후임 행장 인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추위에서 행장 후보가 정해지면 3월 말로 예정된 주총에서 최종 결정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