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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 미·이란 갈등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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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 미·이란 갈등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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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에서 열린 원자력 이벤트에서 전시된 원자로 모형. 사진=로이터
사우디 아라비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이 미-이란 간 갈등 고조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17년부터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준비해왔고 장기적으로 10개 정도의 원전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자로 건설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예비 협의에 미국, 러시아, 한국, 중국,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오랜 동맹국인 미국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이란의 핵 개발 재개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란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미국이 드론으로 폭사시킨 데 대한 대응으로 지난 5일 핵 개발 재개를 선언했다.

이란 정부는 성명을 통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원전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 수준(20% 미만)을 넘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도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이란의 핵무장 선언을 계기로 사우디도 연쇄적으로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해 온 미국 행정부 입장에선 불편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원자로 건설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에 맡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적대 관계에 있는 미국과의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로사톰은 원자로 건설 수주 세계 1위 기업으로 사우디 원전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 양국 관계도 좋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을 지지하고 있고 지난해 10월엔 푸틴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