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이 18일 미얀마를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Mr Shithole(미스터 똥구멍)’으로 잘못 번역된 것을 사죄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역이 밝혀진 것은 시 주석이 미얀마를 방문 2일째다.
시 주석은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과 베이징이 지원하는 대규모 인프라 지원책에 대해 협의했으나 수치 여사의 공식 페이스북에 기재된 시 주석의 방문에 관한 성명문(현재는 삭제) 안에 ‘Mr Shithole’이라는 기술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사용되는 현지어인) 버마어에서 영어로 번역할 때 오역을 야기한 시스템상의 기술적인 문제를 수정했다. 이러한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며 앞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회사는 시스템상의 버마어 데이터베이스에 시진핑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언급하고 버마어로 ‘xi’와 ‘shi’로 시작하는 유사어 테스트에서도 ‘shithole’이라고 번역된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주석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약 20년 만이다. 그 기념할 만한 내방에 인프라 지원책의 내용보다 더 터무니없는 오역이 눈에 띄어 버린 모양새지만 세계에는 과거에 ‘Shithole(똥구멍)’이란 말을 오역이 아니라 실제 사용한 자가 있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2018년 1월11일 이민제도를 논의하는 모임에서 미국으로 이민이 많은 아이티, 엘 살바도르, 아프리카 국가를 “엉망진창인 똥구멍 같은 나라”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아이티에 대해 “왜 아이티 인이 더 필요한가. 쫓아내야 한다. 왜 우리가 똥구멍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안고 있느냐”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훗날 “이것은 나의 발언이 아니다”라며 트위터에서 부인했지만, 아프리카국가나 UNHCR(유엔고등판무관사무소) 등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