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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우여곡절 끝 27일 개막… ‘5감 만족’ 꿀팁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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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우여곡절 끝 27일 개막… ‘5감 만족’ 꿀팁 챙기세요

13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이상기후로 3주가량 연기한 끝에 27일 개막한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포근한 겨울 날씨로 개막 예정일을 두 차례나 미뤘다.

어느 해보다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년 100만 명이 넘게 찾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답게 화천산천어축제는 다채롭고 풍성하다.
화천산천어축제 개막행사는 개막일 오후 선등거리 주변에서 화려한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로 펼쳐진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주인공은 역시 산천어다.

두께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낚아 올리는 팔뚝만 한 크기의 산천어는 축제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다.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산천어를 만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축제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에서 싱싱한 산천어의 손맛을 느끼는 방법이다.

얼음낚시가 생소한 외국인을 위해 전용 낚시터도 운영한다.
또 야간에는 산천어 밤낚시를 통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낚시가 어렵게 느껴지면 산천어 맨손잡기에 도전해 산천어를 만날 수 있다.

추위를 많이 다는 사람은 축제장 하류에 마련된 수상 낚시터에서 얼음이 아닌 부교 위에서 견지낚시를 통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평소 루어 낚시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별도 마련된 루어 전용 낚시터를 이용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지난 14일 강원 대부분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며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자 화천산천어축제 관계자들이 최근 포근한 날씨로 녹았던 눈조각을 보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 강원 대부분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며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자 화천산천어축제 관계자들이 최근 포근한 날씨로 녹았던 눈조각을 보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제장에는 낚시뿐 아니라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축제장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는 40m 길이의 눈 슬로프와 100m 길이의 얼음 슬로프에서 동심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용 튜브 썰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 스릴과 함께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한 봅슬레이는 가장 관심을 끄는 체험시설이다.

눈으로 만들어진 트랙을 전용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속도감은 두배 이상이다.

겨울 스포츠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빙판 버블슈트, 축제장 상공을 지나는 하늘 가르기 체험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화천읍내 밤거리 곳곳의 산천어등(燈)이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화천읍내 밤거리 곳곳의 산천어등(燈)이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제장에서는 매일 이벤트도 마련된다.

축제장에 마련한 겨울문화촌에서는 매일 활쏘기와 새총쏘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이벤트가 열린다.

축제 기간 전국 아동· 청소년 복지시설 원생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천사의 날' 행사도 준비된다.

화천산천어축제를 한나절에 즐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두 70여 종의 프로그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축제장과 주변 화천읍 시내에서 계속되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느 때보다 화려한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선등거리는 매년 화천읍 도심 거리에 산천어 모양의 등을 내걸고 불을 밝히는 것이다.

화천의 인구수에 맞춰 내걸린 산천어등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고자 만들었다.

화천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영수증 금액에 따라 평일 얼음낚시, 주말 야간 낚시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개막을 두 차례나 연기해 열리지만,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축제를 준비했다"며 "산천어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청정 자연과 넉넉한 인심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