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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주빅 '피부에 붙이는 주사 바늘' 공동개발 착수…"당뇨·비만 치료제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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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주빅 '피부에 붙이는 주사 바늘' 공동개발 착수…"당뇨·비만 치료제 탑재"

마이크로니들 제형, 고통없이 약물 전달.."피부에 바르는 것보다 효과 탁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기업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 및 사용 예시.  사진=주빅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기업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디바이스 및 사용 예시. 사진=주빅
연세대 교원 창업기업인 주빅과 전통의 제약기업 동아에스티(동아ST)가 이른바 '피부에 붙이는 주사 바늘'인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microneedles) 방식을 탑재한 당뇨병·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각질을 뚫고 약물이 담긴 미세 바늘이 피부 속에서 녹으면서 효능을 낸다.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당뇨 및 비만 치료제를 적용한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할 당뇨병·비만 치료용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기존의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 신약 형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에 삽입된 후 녹는 매우 작은 크기( 1㎜ 이하)의 바늘에 약물을 탑재한 방식. 통증 없이 스스로 투약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는 열안정성이 높아 유통·보관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및 품질분석을, 동아에스티는 원료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재홍 R&D 동아ST 총괄 사장은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동아ST의 중점 연구 분야인 내분비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이라며 “주빅과의 협력으로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개량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기존 주사제보다 편리한 투약 경험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기대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구현할 수 있기에 뷰티, 헬스케어, 의약품, 의료기기, 백신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동아ST의 개발 노하우가 더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