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신시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지난 2년간 총 5개 AI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지난 2년간 총 5개 AI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16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와 AI를 활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머크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합물질 합성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제시하는 유기역합성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 제약사 중 신시아가 적용된 곳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의 기초인 신약 후보물질은 △신약연구 △합성연구 △제제연구 등의 단계를 거쳐 탄생한다. 신약연구는 타깃 질환과 표적 단백질을 설정하고 여러 물질 중 신약 후보물질이 될 만한 화합물을 발굴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후 합성연구 단계에서 신약 화합물을 실제 원료의약품으로 구현한 뒤 제제연구를 통해 정제나 주사제 등의 제형을 결정한다.
특히 JW중외제약은 머크와의 협업을 계기로 AI뿐만 아니라 자동화 원료합성 로봇을 도입해 스마트랩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24시간 원료를 합성하는 로봇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가능성~최적화 연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로봇이 단순·반복적인 합성작업을 하는 동안 연구원은 합성전략 수립 등 더 고차원적이고 효율적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AI접목 사례는 신약연구에 집중됐다. JW중외제약 역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텍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신약연구 분야에 AI기술을 적용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머크까지 총 5개 기업과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테카바이오와 온코크로스, 디어젠, 미국 큐어에이아이테라퓨틱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신테카바이오의 딥매처를 통해 신규 혁신 신약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온코크로스와 디어젠과는 각사의 플랫폼인 랩터와 디어젠 아이디어를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신규 적응증 탐색에 나섰다.
큐어에이테라퓨틱스와는 암 환자 유전체 분석 바이오마커 탐색 플랫폼을 통해 신규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등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JW그룹은 전자연구노트를 도입했다. 이 노트는 연구원이 수행한 실험의 목적과 방식·결과를 담은 전자문서로, 그동안 연구원들이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로 작성돼 지식재산권이 ‘선출원주’로 통일되면서 사용이 쉬워졌다. 전자연구노트를 적극 활용하면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