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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의약보국' 무색케 한 대웅제약 2세들…차남도 갑질 논란으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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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의약보국' 무색케 한 대웅제약 2세들…차남도 갑질 논란으로 '시끌'

'둥지' 떠나 알피바이오 운영 윤재훈 회장, 막말·성희롱 구설
윤 회장 아내 식당에도 이용권 구매 등 '일감 몰아주기' 자행
창업주인 고(故) 석천(石川) 윤영환 명예회장의 '의약보국(醫藥報國)' 정신으로 설립된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창업주인 고(故) 석천(石川) 윤영환 명예회장의 '의약보국(醫藥報國)' 정신으로 설립된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창업주의 '의약보국(醫藥報國)'으로 설립된 대웅제약 2세들이 직원들과의 갑질 논란으로 계속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BS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제약사 회장 2세인 A씨가 직장내 부적절한 행위를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대웅제약 일가의 차남인 윤재훈 회장이 운영하는 알피바이오로 알려졌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고용주가 남성 직원을 상대로 욕설을 하거나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는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특히 윤재훈 회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회사 부서별로 돌아가며 밥을 먹거나 직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과금의 일부를 펀드 운용 명목으로 걷어서 아내 식당의 카페 이용권을 구매하는 등 소위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알피바이오 측은 "(윤 회장이) 말을 하다 보면 강해질 수 있지만 인성 좋고 직원을 위하는 사람"이라면서 "성희롱을 한 적은 없다"며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윤 회장에 대한 평판은 회사 내에서도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된 기업 평가를 살펴보면 '이러다 오너만 남을 회사', '한 사람만 없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그 한 사람이 회장이라 못바꾸는 것이 문제', '오너 기업', '회장을 위한 왕국 또는 사이비 종교 같은 곳'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반면에 '워크 라이프 밸런스(워라밸)은 좋은 회사'라는 호평도 다소 확인된다.
알피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액상 원료를 편리하게 섭취하도록 돕는 연질 캡슐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 건강기능 식품 생산에 적용된다. 알피바이오는 이 기술을 앞세워 대웅제약과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보령을 비롯한 국내 대형 제약사와 LG생활건강, KGC인삼공사, 한국야쿠르트를 비롯한 주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했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윤재훈 회장은 600억원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일가 차남의 갑질로 과거 삼남인 윤재승 전 회장의 갑질 사건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사내 직원에게 정신병자, 쓰레기 등을 비롯한 온갖 폭언과 살해충동을 느끼게 한다는 등의 협박한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의 임직원들은 윤재승 회장에게 보고할 일이 있을 경우 폭언은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사 출신이라 실정법에 정통하다 보니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고 매번 '인격살인'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일부 전·현직 직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윤재승 전 회장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르며 경영일선에서 사퇴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 4개월간의 자숙 끝에 대웅제약과 대웅의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최고비전책임자(CVO)를 맡으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석천(石川) 윤영환 명예회장의 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의 신념으로 운영됐다. 윤 명예회장은 생전에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주력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앞장섰다. 사재 출연으로 1984년 대웅재단, 2014년 석천나눔재단을 설립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했다. 고 윤 명예회장은 지난 해 향년 만 88세로 별세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