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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상이한 제약사들...해외사업 결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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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상이한 제약사들...해외사업 결과 차이

유한양행·HK이노엔·대웅제약, 1분기 호실적
해외 수출과 해외사업 수주 성과에 따른 결과
한미약품, 북경한미 악화로 실적 악화돼
국내 제약사들 중 일부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해외사업 여파에 따라 실적이 다르게 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약사들 중 일부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해외사업 여파에 따라 실적이 다르게 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
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오른 가운데 일부 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꺾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수출을 포함한 해외사업의 성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HK이노엔, 대웅제약 등 제약사들은 최근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IR설명회를 진행했다.

유한양행과 HK이노엔, 대웅제약 등의 실적은 상승했는데 이는 수출과 해외사업의 호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4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40.8% 상승했다. 이는 비처방제 매출과 해외사업, 마일스톤 수익 때문이라고 유한양행은 밝혔다.
또한 해외사업부의 매출도 증대했는데 이는 길리어드 원료의약품 부문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전했다.

실제로 각 부문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각각 15.8%, 17.9%, 5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일스톤은 매출이 본격 시작된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이라고 유한양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H&B와 전문의약품(ETC) 호재 덕분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ETC에서 주력 제품인 케이캡의 매출 실적이 눈에 띄었는데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줄었지만 수출 매출이 196.1%나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케이캡의 글로벌 로열티까지 포함되면서 ETC 매출이 크게 증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대웅제약의 1분기 매출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5% 증가한 420억원이었다.

호실적의 이유에 대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호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나보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4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수출이 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수출과 해외사업으로 호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있는 반면 한미약품은 주요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침체로 실적이 악화됐다.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나 감소한 590억원에 그쳤다.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실적 악화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북경한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5%와 70%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기술수출 외에도 판매와 사업부 운영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다만 현지 상황에 따라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