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통합 임상 전략으로 속도감있는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이엔셀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임상 1b상 종료 후 2a상으로 넘어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전체적인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상시험의 효율성도 증대된다. 하나의 임상시험계획서 안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평가해 불필요한 행정 절차와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어 개발 비용 부담이 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유리한 통합 임상 전략 중 하나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발 변형과 근육 위축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시각과 청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발병 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전 과제로 여겨졌다.
또한 저용량군 대비 2배 높은 용량의 고용량군도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최근 환자 투여 종료 후 안전성검토위원회를 통과하며 임상 1b 단계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 그리고 탐색적 유효성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이엔셀은 이번 통합 임상을 통해 임상1b상에서는 EN001 반복 투여의 안전성 및 내약성에 근거한 최대내약용량(MTD) 및 임상2a상 임상시험의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고 임상2a상에서는 베이스라인 대비 24주 시점의 CMT 신경병척도(CMTNSv2)의 변화량을 통하여 위약 대비 EN001의 유효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EN001은 이엔셀의 독자적인 ENCT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신경으로 이동해 치료 물질을 분비하고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치료제는 지난 2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엔셀 관계자는 "EN001은 저용량군 및 고용량군 환자 투여시에 이미 안전성과 탐색적 치료 효과를 확인해 이번 통합 임상으로의 변경 신청을 완료했다"며 "임상1b/2a 상으로 진입하게 된 만큼 보다 속도감있고 효율적인 통합 임상을 진행해 CMT 환자들에게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엔셀은 지난 해 CMT 1E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종료한 바 있어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첨단재생치료 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