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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임단협, 1차 사후조정서 합의 불발…추석 전 타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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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임단협, 1차 사후조정서 합의 불발…추석 전 타결 가능할까

단체협약 44개 조항 순차 심의·불수용 사유 서면 제출…오는 10일~11일 집중교섭
오는 15일 2차 사후조정 예정…노조 “진전 없으면 추가 투쟁 방침”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개년 실적과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입장을 정리한 그래픽.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생노조 1차 사후조정 회의록. 그래픽=ChatGPT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개년 실적과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입장을 정리한 그래픽.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생노조 1차 사후조정 회의록. 그래픽=ChatGPT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1차 사후조정에서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향후 교섭에서 사측이 단체협약 조항 별 입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로 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공개한 1차 사후조정 회의록에 따르면 노사는 단체협약 44개 조항을 날짜를 정해 순차적으로 모두 심의하기로 했다. 사측이 수용하지 않는 조항은 단순히 불가 입장을 밝히는 대신 구체적인 사유를 서면으로 제출하기로 했으며, 받아들이는 조항에 금전적인 부분이 있을 경우 어떻게 수용할지까지 정리해 제출하기로 했다. 조정위원과 조사관도 향후 교섭에 참관하며, 사측이 제출한 불수용 사유와 교섭 결과는 2차 사후조정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노사는 오는 10일, 11일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15일 2차 사후조정에 나선다. 이후 16일에서 18일에는 추가 교섭이 예정돼 있다. 1차 사후조정에서는 추석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늦어도 이달 20일에서 22일까지 타결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향후 교섭에서 양측이 실질적인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추석 전 타결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 오는 10일 첫 집중교섭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호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영석 상무가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조정위원회 의장이 상위 책임자의 참석을 요청해 사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임금과 단체협약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인사문건 유출 사태 이후 조합 활동 보장과 기존 단체협약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의록에서 사측은 수주 부진과 내년 생산량 하락 전망, 환율 하락, 투자 부담을 언급하며 노조 요구안과의 격차가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가 단체협약의 실질적인 보완을 요구하는 데 비해 사측은 경영 여건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교섭에서는 서로 다른 요구와 현실적인 수용 범위를 어떻게 맞춰나갈지가 중요하다.
노조는 향후 교섭에서도 실질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사후조정 참여를 철회하고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생노조는 입장문에서 사측이 지난 27차 교섭 당시 타결에 진전을 낼 수 있는 회의를 준비해 회신하겠다고 했지만 1차 사후조정에서는 별도의 안이나 교섭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노동조합은 사측이 타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후조정 참여를 즉각 철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집중교섭에서도 실질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2차 사후조정 직후 추가 투쟁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향후 집중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사 갈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집중교섭은 향후 협상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단계다. 사측이 단체협약 조항 별로 어느 수준의 입장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토대로 조정에 나설지에 따라 2차 사후조정의 논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일정이 제시된 만큼 이번 집중교섭에서 이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노사는 올해 3월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뒤에도 교섭을 이어갔다. 노조는 4월 말 부분파업에 나선 데 이어 5월에는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같은 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정 대화도 진행됐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갔다. 노사는 지난달 사후조정을 진행하기로 합의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지난 8일 1차 사후조정에 들어갔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