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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 불사조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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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 불사조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 표현

15일부터 안양 롯데갤러리 '비상을 꿈꾸다'전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극락정토에 사는 불사조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

작가 한유진은 15일부터 23일까지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 롯데갤러리에서 '비상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가릉빈가(迦陵頻伽)는 극락정토에 있는 불사조로, 미녀의 얼굴에 새의 몸을 한 상상의 새다. 가릉빈가는 예로부터 경사스럽고 상서로운 징조로 해석되어 왔다.

인간의 모습을 한 여인의 표정은 놀람, 기쁨,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을 드러낸다. 화면에 등장하는 해와 달, 구름, 모란 등의 다양한 이미지 조합은 비상하고자 하는 인간의 염원을 표현한다.

▲한유진작'월(月)2012-V'이미지 확대보기
▲한유진작'월(月)2012-V'
이번 전시회는 '월 2012-V' '신천지 2012'등 총 36점이 전시된다. 가릉빈가, 달, 구름, 모란 등의 이미지를 조합해 인간의 근원적 욕망인 부귀길상을 희구한다.
작품 속 여인의 모습을 한 가릉빈가는 등 뒤에 있는 날개로 인해 천사를 연상케 한다. 천사는 세상풍파와 맞서 오롯이 작업에 매진하고 싶은 자신의 염원을 드러내는 대상이다. 가릉빈가의 다리와 날개의 표현은 섬세하고 자세는 유연하다.

좌우로 펼쳐진 날개, 접혀서 날갯짓을 준비하는 모습은 현실의 고단함을 피해 영원한 안식처를 찾는 인간들의 근원적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인물과 함께 등장한 달은 강한 생명력과 영속성을 내포한다. 인물은 달과 분리된 존재가 아닌 달 위에서 춤을 추거나 그 속에서 웃고 노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