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모피 시장의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해 봄철 때아닌 ‘모피 특가전’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더욱이 올해는 윤달 영향으로 결혼시즌이 앞당겨진데다 지난해 재고 물량이 예년보다 늘어나 참여 브랜드수가 많고 할인율도 20~30%에 달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본점 4층 행사장에서 진도ㆍ근화ㆍ국제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피 알뜰구매 특집전’을 연다. 150~300만원대 특가 상품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브랜드별로 이번 행사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특가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됐다.
롯데백화점 박지호 여성패션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들이 근래에 볼 수 없었던 가격에 모피 상품을 내놓았다”며 “원피 구매 시점을 맞아 브랜드는 재고 소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모피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1일부터 23일까지 본관 10층 문화홀에서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를 진행한다. 3월에 모피 대형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도ㆍ동우ㆍ근화ㆍ윤진 등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1200벌, 총 100억 물량이 투입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에서 이월행사 외에, 200만원ㆍ300만원 균일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동우ㆍ진도ㆍ근화ㆍ캐티랭ㆍ다나ㆍ윤진 모피에서는 기존 400만원~600만원대 모피를 200만원 균일가격에 특가 판매한다. 동우모피에서는 블랙 그라마 휘메일숄을, 근화 모피에서는 호피롱 베스트를, 다나모피에서는 블랙 그라마 휘메일 망토를 대표상품으로 선보인다.
동일 브랜드에서 기존 700만원~1,000만원 이상 가격대 모피도 300만원 균일가격에 특가 판매한다. 300만원대 상품으로는 진도모피의 펄베이지재킷, 근화모피의 블랙 그라마 휘메일 재킷, 캐티랭의 블랙나파밍크숄 등이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3월에 대형 모피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3년6개월 만에 돌아온 가을 윤달(양력10월24~11월21일)을 피해 예비부부들이 3~5월로 결혼을 앞당겨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