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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과 혼돈되는 지루성피부염,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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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과 혼돈되는 지루성피부염,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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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홍연하 기자] 지루성피부염은 흔히 비듬이나 건선으로 오해하기 쉬운 만성 피부질환이다. 단순 비듬이나 건선처럼 지루성피부염이 발병하면 환부에 하얀 각질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루성피부염을 건선이나 비듬으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데 있다. 특히 단순 비듬으로 여겨 비듬 전용 샴푸나 두피 케어제품 등 자가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두피나 얼굴에 갑작스럽게 하얀 각질과 함께 홍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면 자가치료를 하기보다는 관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지루성피부염과 건선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27일 지루성피부염 치료 등 한방으로 각종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부천점 장진평 원장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은 일반적으로 홍반을 띠면서 가려움과 따가움, 각질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얼굴에 지루성피부염이 발병하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거칠어지고 심할 경우 기름기를 동반한 딱지가 환부에 나타날 수 있다.

두피에 두피지루성피부염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환부에 비듬과 같은 각질이 생기고 간혹 진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모발이 점차 가늘어져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천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장진평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습진에 속하는 질환 중 하나로 주기성을 가지고 있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환자가 일시적인 호전을 완치가 된 것으로 착각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환자는 지루성피부염이 재발해 처음부터 다시 치료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루성피부염을 건선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표피각질이 두꺼워지고 표피 내부 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홍반과 함께 두꺼운 인설이 생긴다. 인설을 제거했을 때 출혈점이 생기는 것이 지루성피부염과 다른 점이다.

장 원장은 "지루성피부염과 건선은 체내 독성물질이 많아진 상태에서 이를 해독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면역체계가 교란되었을 때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며 "증상을 단순히 진정시키는 치료보다는 면역력을 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면역력 향상을 위해 청열해독산을 개발, 처방하고 있다. 청열해독산은 이 한의원의 피부주치의 33인이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 온역치법에 기재된 청열해독산을 골자로 현대인의 피부질환에 맞게 개발한 가루타입의 한약이다.

장 원장은 "청열해독산은 유산균 6종과 바실러스균으로 발효해 치료효과를 높였다"면서 "환자의 질환과 체질, 체형 등을 진단해 그에 맞게 약제를 선별, 맞춤 치료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 자신이 지루성피부염인지, 건선인지, 단순 비듬인지 스스로 판단해 관리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연하 기자 waaaaaaaa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