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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안현수 "승부조작 거부로 선배 폭행" VS 서호진 "감금 폭행 있을 수 없는 일"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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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안현수 "승부조작 거부로 선배 폭행" VS 서호진 "감금 폭행 있을 수 없는 일" 부인

사진=휴먼다큐 사랑, 현장21 방송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휴먼다큐 사랑, 현장21 방송캡처
안현수가 한국 선수 시절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지난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서호진의 인터뷰가 새삼 화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에는 안현수가 출연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수는 국내에서 승부조작 거부와 선배의 폭행 등이 러시아를 택한 이유라고 공개하면서 "(선배가)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하단다. '1등 시켜주자'고 얘기하더라. 그러나 전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경기를 했다"며 "그냥 시합 자체가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가 나한테 '야 비켜' 하더라. '이걸 막아야 하나'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하겠고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후배한테 끝까지 타라고 했다. 그래서 후배가 1등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나와 후배를 불렀는데 헬맷을 쓰고 오라고 하더라. 헬맷을 쓰고 갔더니 머리를 때리더라. 나보다 내 후배가 더 많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그냥 저 하나만 힘들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것도 아닌데 내가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 뭐해?'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방송된 SBS ‘현장21’은 ‘나는 뛰고 싶었다’라는 제목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현수의 귀화과정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서호진은 현장 21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폭행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호진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운을 뗀 서호진은 “설령 8시간 동안 폭행한다고 해서 그걸 받아들일 후배는 없다. 선·후배 관계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체벌의 수준 정도였다는 거지. 8시간 동안 감금 폭행을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또한 서호진은 군 면제를 위해 안현수에게 금메달 양보를 지시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현수 같이 실력이 있는 선수들은 누가 봐도 게임을 보면, 흐름을 통해 어떻게 진행된다는 걸 다 알 텐데 금메달을 강요하고 1등을 달라고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그걸로 인해서 구타를 했다는 내용은 맞지 않다”고 폭행설에 대해 부인했다.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편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먼다큐 안현수,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휴먼다큐 안현수, 빅토르 안을 응원합니다", "휴먼다큐 안현수,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phj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