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4일 우리학교 학생들 65명과 함께 양평의 황순원 문학촌을 찾았다. 그동안 책으로만 읽었던 황순원의 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황순원 문학촌의 수숫단과 산책로, 그리고 문학관을 돌아보며 실제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그려볼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매우 익숙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읽어왔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황순원 문학촌을 돌아보면서 또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문학작품이 곧 현실이고, 현실의 반영이 문학이라는 것이다. 양평을 지나올 무렵 한 학생이 크게 소리쳤다.
“여기가 작품의 배경인 양평이다.”
어느 새 우리는 책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감동과 만나고 있었다.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
활자로만 접하는 책 읽기에서
체험으로 전환된 새로운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
고현숙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인천지역 부회장(학익여자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