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학나래 도서관에서는 해마다 초・중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남구 도서를 선정하여 독서릴레이를 진행한다. 남구 도서는 남구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초・중학생, 성인 부문의 도서가 선정된다. 독서릴레이는 대상별로 10명씩 그룹을 이루어 일주일씩 책을 돌려 읽고, 한 줄 서평쓰기, 독서 활동 사진 찍기, 독후감 쓰기 등의 활동을 한다. 해마다 우리 학교에서는 해마다 8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올해는 성인부문에 교사도 참여하였다.
2015 독서릴레이 성인 부문의 도서는 성석제의 ‘투명인간’이었다. 성석제의 ‘투명인간’을 읽으며, 만수는 어린 시절의 내가 되기도 하고, 우리 할머니,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와 같이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분들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들 사이에서 점점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만수씨의 모습이 반갑고, 애틋하고, 서글프다.
만수씨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대사와 맞물린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만수씨만의 삶이 아니다. 우리들의 삶이기도 하다. 텔레비전도 전기도 없던 시절, 꼬박 이십 리 길을 걸어 학교에 가고, 산나물을 캐러 다니고, 채변검사, 썰매 타기 등, 그 때는 고달팠을 삶에 대한 서술에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 묻어 있다.
만수씨는 끝까지 답답해 보일 만큼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 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만수씨는 가족들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며 행동한 것은 아닐 것이다. 만수씨는 말한다.
“죽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사는 게 훨씬 쉽다. 나는 한 번도 내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직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니까”
현대 우리 가족의 형태는 매우 단순화되고 있다. 핵가족을 넘어서 1인 가구가 대세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은 증가하지만 가족의 수는 늘지 않는다. 사람들은 가족들과 공간과 시간을 나누며, 불편을 감수하기 싫어한다. 그래서였을까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만수씨는 끝내 투명인간이 되어간다. 이 작품에서 ‘투명인간’은 가족을 위해서 희생했지만 그 존재가치를 점차로 상실해가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존재에 대한 타인의 인식이 희미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5년 10월 30일, 인천 남구청에서 독서릴레이 북콘서트가 열렸다. 북밴의 공연과 함께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동일한 책을 읽은 후 책에 대한 소감과 견해를 북콘서트에서 교환할 수 있었다. 더욱이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을 이해하는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지역사회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독서행사가 많이 진행된다. 지역사회 도서관을 찾아 함께하는 책 읽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내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