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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92)] 관점 다르게 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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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92)] 관점 다르게 보는 힘

3학년 학생들이 교과 융합수업으로 '노름마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봤다. 마당놀이로 길놀이, 봉산탈춤, 민요, 사자놀음, 농악 상모돌리기 공연을 보고 강강술래 가락에 맞춰 모든 학생들이 달팽이처럼 대열을 맞춰 강당을 도는 놀이를 하였다. 개인주의적이고 스마트폰 게임에 익숙해서 옛 가락이나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지루하게 여길 줄 알았는데 너무나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아이들도 함께 어울리는 공동의 놀이판이 신선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친구들과 한 방에 모여 춤추고 단체 게임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국인이면 공감하며 중요시하는 감각 중에 '육감', '직감'이라는 것이 있다.

비가 오는데 엄마는 아가의 젖을 물리고 다림질을 한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아기에게 "아가 할머니가 업어줄까?"라고 한다. 이는 아기가 아닌 며느리에게 빨래를 걷으라고 말하는 통찰의 언어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아는 것. 한국인은 이렇게 눈이나 귀가, 입보다 말을 많이 한다. (이규태, 헛기침으로 백마디 말을 하다.)

평범했던 일상을 다르게 보는 눈, 변화를 꿰뚫는 통찰의 눈, 통념을 뛰어넘는 혁신의 눈을 길러 주고, 다양한 이야기와 창의적인 관점, 일상의 깨달음을 쉽게 요약한 글과 카툰으로 상상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관점 다르게 보는 힘'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 최윤규 대표는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와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에 경영과 리더십,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카툰을 연재하고 있으며 창의성에 관한 강연을 10년 넘게 지속해 온 창의성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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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찰의 힘과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일곱 가지를 조언하고 있다.

첫째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라는 것이다. 운전자를 배려하는 자동차, 청각장애인도 음악을 들으며 소통할 수 있는 이어폰, 껌을 씹는 이유가 충치예방 때문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킨 자일리톨 껌, 푸시맨이 아니라 커트맨이라는 역발상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편견을 극복할 때 우리는 한계라고 생각했던 문제에 대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둘째로는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것이다. 기차 엔진이 고장 났다. 기관차가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을 했다. “여러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나쁜 소식은 엔진이 고장 나서 기차가 당분간 움직일 수 없다는 겁니다. 좋은 소식은 여러분이 지금 비행기가 아니라 기차를 타고 계신다는 겁니다."(p72)

내가 처한 상황이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럴 때는 나와 비슷한 상황을 극복한 다른 사람의 방법을 찾아보면 방법은 항상 어딘가에 있다. 지방대 출신이었던 광고장이 이제석은 오백만원을 들고 미국유학 길에 오르고 국제디자인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성공한 광고인이 되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실력으로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어 판을 바꾸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셋째로는 자세와 태도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마음을 바꾸면 일의 결과물도 달라진다.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성공할 방법을 찾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꿔야 한다.
심리학 박사 로라 슐레징은 당신의 인생을 망치는 7가지 변명에는 '나도 알아요, 하지만 나도 사람이에요./ 그게 잘못이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게 옳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나야말로 정말 불쌍한 사람이라고요./ 난 한때는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라고요./ 그건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예요./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p108)'등이 있다고 한다.

넷째로는 협상력을 기르라는 것이다. 현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와 가능성이 묻혀 있다. 내 생각이나 지식의 크기만큼 세상은 각기 다르게 보인다. 멀리 보는 눈. 다르게 보는 눈, 분석하는 눈. 변화를 감지하는 눈. 상황을 읽는 눈. 격려하는 눈. 도전하는 눈. 가치를 창조하는 눈. 남보다 눈 하나 더 있는 사람이 리더이다.(p174) 사소하고 평범한 것 이면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통찰의 힘을 기르자. 상대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내 생각의 크기를 키우면 내 생각의 크기만큼 세상이 이해되고 이해하면 협상이 쉬워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섯째로는 임기응변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인들은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이 많으며, 미래에 대해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람을 끝까지 믿으며 신뢰한다. 그리고 어떤 일을 맡던 지 주인의식이 있으며 신용을 중시한다는 다섯 가지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여섯째로는 상황 파악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만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면 다른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일곱째는 발상을 전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거리에 한 장님인 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저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그 곁을 무심하게 지나쳐갔다. 그러다 한 하이힐을 신은 여인이 문구를 바꾸자. 많은 사람들이 걸인에게 돈을 주었다. 저녁 무렵 다시 걸인 앞에 선 여인에게 뭐라고 썼는지를 물었다.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을 바꾸면 나를 둘러싼 세상이 바뀐다.

통찰이란 깊이 들여다보고 보이는 것 이면의 의미를 아는 것이다. 이러한 통찰에서 관점이 나온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말처럼 통찰은 나를 둘러싼 환경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며 배려이다. 재미있는 카툰과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통해서 마음의 영역을 넓히며 어제와는 다른 나를 만나게 되길 바란다.
김희지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진로독서연구소 연구위원(동광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