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성 기억상실증이란 뇌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심리적‧정신적 문제로 인해서 기억이 상실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일상적인 건망증으로 보기에는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전쟁‧천재지변 등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가족이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사망한 경우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며칠 동안의 기억을 완전히 상실하는 증세가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속한다. 성인에 비해 아동이나 청소년,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기 쉬우며 노인들에게는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이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선택적 기억상실증과 체계적 기억상실증 두 가지로 나뉜다. 선택적 기억상실증은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 중 일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갑자기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을 취하며 주변 인물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회복이 영영 안 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