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상의 세계문화유산탐방] 세비야 대성당 공중 위의 콜럼버스의 관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상의 세계문화유산탐방] 세비야 대성당 공중 위의 콜럼버스의 관

글로벌이코노믹은 김경상 사진작가의 '세계문화유산탐방'을 게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이미지 확대보기

콜럼버스는 스페인 왕실의 후원으로 원하던 세계일주 항해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는 금, 은, 보화도 가져오지 못했고 항해를 마치고 관절염으로 투병 생활을 한다. 스페인 왕실은 부귀영화를 가져다 준 그를 차갑게 외면한다. 이에 콜럼버스는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고 싶지 않다며 그가 처음 발견했던 Hispaniola섬(현재 도미니카 공화국)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생을 마쳤다.

그의 유언은 36년 후 Hispaniola섬의 산토도밍고 성당에 안장되면서 실현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1795년 프랑스가 이 섬을 정복하고 그의 유해를 쿠바로 옮겨버린다. 1898년 쿠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고 다시 그의 유해는 세비야 대성당으로 오게 된다.

세비야를 번영의 도시로 바꾼 콜럼버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유언대로 그의 유해가 스페인 땅에 닿지 않도록 콜럼버스의 관을 스페인 왕들의 어깨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가 신대륙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스페인 남쪽의 작은 도시에 불과했던 세비야에 화려한 건물과 수많은 볼거리 그리고 번영의 흔적을 보려고 모인 관광객들 또한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