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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자료원, 김종필 전 총리, 대중음악연구가 박찬호, 간송문화재단 전성우 이사장 등 12건 구술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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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자료원, 김종필 전 총리, 대중음악연구가 박찬호, 간송문화재단 전성우 이사장 등 12건 구술채록한다

1세대 바이올린 연주자 양해엽 선생 구술채록 현장사진이미지 확대보기
1세대 바이올린 연주자 양해엽 선생 구술채록 현장사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해 대중음악연구가 박찬호, 간송문화재단 전성우 이사장 등 원로예술인 생애사 10건과 주제사 2건 등 12건에 대한 구술채록을 실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예술자료원은 '2016년 한국근현대 예술사 구술채록사업 구술자' 선정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올해 원로예술인 생애사 10건, 주제사 2건 등 총 12건이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장르별 구술자는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연극 연출가 최문휘(1929), 연극평론가 유민영(1937), 소극장 공간사랑의 연출가 강영걸(1943), ▲1세대 유학파 바이올린 연주자 양해엽(1929), 원로작곡가 윤해중(1929) ▲공연 및 전통무를 기록한 사진작가 정범태(1928) ▲화가이자 간송문화재단 이사장 전성우(1934), 현장미술비평 및 예술행정가 오광수(1937)선생의 생애사 구술이 시행된다. 또 ▲한국 문학비평의 산증인 정명환(1929)선생의 구술채록을 시작으로 2009년 이후 중단된 문학분야 구술채록이 재개된다.

대중음악연구 및 음반수집가 박찬호 선생이미지 확대보기
대중음악연구 및 음반수집가 박찬호 선생
특히 대중예술분야에 재일(在日)교포 출신으로 '한국가요사'를 저술한 박찬호 선생의 해외채록이 지난 6월 이미 착수되었다. 정치·사회적 상황과 경계인으로서의 위치, 학문적 연구대상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대중음악분야에 대한 세간의 인식 속에 소실위기에 놓인 한일 대중음악사 연구를 위한 기록 확보를 위해서다. 이때 16건의 육필원고 외 1965년 한일협정 후 이뤄진 최초 일본공연 프로그램 원본 등의 귀중한 자료가 입수되었다.
하나의 사안에 대한 집중접근을 위해 주제사 구술도 실시된다. ▲시각예술분야에서는 한국적 모더니즘의 제도적 정착과정을 살피기 위한 1차 주제로 '1960~1970년대 한국미술의 해외전시'를 선정하여 화가 김창열(1929), 조용익(1934), 윤명로(1936)의 해외전시 참여경험과 인식, 미술기자 이구열(1932)의 구술을 통해 본 한국현대미술의 전개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그간 장르별 창작자 중심의 구술진행으로 인해 문화예술 창작 및 향유의 기저를 이룬 문화예술 제도 및 정책영역에 대한 기록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960~1980년대 한국문화정책의 형성과정'이라는 주제사 첫 구술자로 선정된 정치인 김종필 전 총리(1926)를 통해 당시 국가 주도하의 각종 문화예술 사업기획 배경과 문화정책의 추진 맥락에 대한 구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요화가회 전시 중 김종필 전 총리 모습, 1974이미지 확대보기
일요화가회 전시 중 김종필 전 총리 모습, 1974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예술사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의 생산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예술사 및 현장 전문가들의 철저한 사전 연구계획으로 원로예술가들의 창작관, 당대 풍경, 주요 예술사적 사건과 교류인사에 대한 회고를 영상촬영으로 남겨 미처 남기지 못한 내용이나 문자 이면의 정황을 기록함으로써 다각적이고 생생한 예술계 풍경을 조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생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 문화제도 분야 등 예술계 전방위적 접근으로 현재까지 원로예술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총 276건의 구술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시행될 3차 사업운영 설계를 통해 구술컬렉션 특성화 및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예술위원회는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