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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정규리그 우승,김태형 감독 "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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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정규리그 우승,김태형 감독 "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하겠다"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뉴시스
"정규리그 우승이 더 힘들다. 시즌 내내 1위를 했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이제 정규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준비를 잘해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겠다"

두산 베어스를 21년 만의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태형(49) 감독은 벅차오로는 감격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6회 터진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연승, 홈경기 5연승을 달리며 시즌 90승(46패1무) 고지를 밟은 두산은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5년 이후 21년만이다.

두산은 1989년 단일시즌제(1982~1988년 전후기 및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가 도입된 이후 1995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정규시즌 패권을 가져갔다.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가 원년인 1982년 전기리그에서 정상에 선 바 있다.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7전4승제로 벌이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2년 연속 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두산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올해 정규리그 우승까지 일궜다.

◆다음은 정규리그 우승직후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

-우승 소감이 남다를 것은데.

"좋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올해 시작하기 전에 사실 긴장을 했다. 항상 우승 다음 해에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정규리그 우승이 힘들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렸지만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개인적으로 많이 받았다. 생각보다 힘들더라."

-고비로 꼽는 시점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고비였다. 정재훈, 이현승이 부상이라 고비라고 생각했다. 한 달 동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고 좋은 모습을 보여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우승 원동력은 어디에 잇다고 보는가.

"선수들이 본인들끼리 뭉쳤다. 주장,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서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도 소통이 잘 된다. 감독은 선수들이 본인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역할이다. 모든 것이 잘 맞물려서 간 것 같다."

-한국시리즈 2연패 각오는.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준비를 잘 해서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시리즈 불펜 운용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재훈이 페이스가 좋다. 아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다. 마무리투수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다. 보면서 구상을 하겠다."

-21년 전엔 선수로 우승했고, 이번에는 감독으로 우승했는데.

"21년 전에는 기쁘고 즐거웠다. 지금은 벅찬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런 부분이 다른 것 같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젊은 선수들이 달라졌나.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도록 주문했다. 실수에 대해서는 내가 감수할 부분이다. 그 부분을 괜찮다고 하기가 쉽지 않았다. 속으로 화도 나고 하더라. 하지만 제 몫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노력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정규시즌이 남았는데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전혀 무리할 필요는 없다. 주전들은 기본적으로 나가면서 체력 안배를 해주고 백업 선수도 내보내려고 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