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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김제동·허지웅·데니스 홍, "진짜 중요한 사람, 좋은 어른" 사이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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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김제동·허지웅·데니스 홍, "진짜 중요한 사람, 좋은 어른" 사이다 발언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방송인 김제동, 작가 허지웅, 로봇공학자 데이스 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사진=JT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방송인 김제동, 작가 허지웅, 로봇공학자 데이스 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사진=JT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김제동과 허지웅,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말하는 대로'에 출연했다.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방송인 김제동,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게스트로 출연해 홍대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

김제동은 '진짜 중요한 사람들 이야기'를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프랑스 여행 중 건물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제동은 "'이 건물 이 이 사람들의 수고로 만들어 지고 있다. 깊은 존경을 표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거기서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동은 "우리가 '공부를 안 하면 흔히 추울 때 추운데서 일하고 더울 때 더운데서 일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으며 가장 섬찟했던 일은 지금도 흔히 통용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도 한때는 존재 자체만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귀한 존재인 우리에게 사람들은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를 자꾸 묻는다. 의미 없는 그런 질문에는 완벽히 저항하고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제동은 "흔히 노는 사람을 '잉여'라고 지칭한다. 가만히 있으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이 모든 것에 대적해야 한다. 오롯이 내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이 내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의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허지웅은 '좋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버스킹을 했다.

허지웅은 "아버지 없이 자란 어린 시절 멘토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19살 이후 아르바이트를 3개 이상씩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 피팅모델을 한 적도 있고 텔레마케팅을 통해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텔레마케팅 시절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 팔아야 할 물건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대본 작성을 했다"며 "1등 시나리오를 공유했고 내 시나리오가 뽑히지 않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부장님은 두 달 치 월급을 들고 도망가기 전까지는 나에게 첫 번째 좋은 어른이었다. 그 부장을 다시 만났을 때 '너도 나이 먹으면 이렇게 될 거다'라고 얘기했다"며 "그 말이 그리스 비극의 저주처럼 끔찍했다"고 토로했다.
허지웅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시절 소주를 세 병 정도 원샷을 하고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며 개인사를 털어 놓았다.

그는 "하지만 아버지는 도와주지 않았고 방에 틀어박혀 며칠 동안 울다가 영화 한 편을 봤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실버스타 스텔론의 '록키'라는 영화였다. 30살인 실버스타 스텔론의 수중에는 돈 10만원과 개 한 마리만 있었다. 스텔론은 무하마드 알리가 복싱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우연히 본 후 3일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 그게 바로 영화 '록키'였다. 영화에서 아폴론 크리드라는 챔피언과 대결한 록키는 15라운드가 끝났을 때 판정패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두 다리로 서 있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그는 "나는 '록키'에서 희망을 읽었다. 자기의 온전한 힘만으로 이뤄내는 것이 저한테는 글쓰기라고 생각했다. 다음 세대의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라고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로봇공학가 데니스 홍은 "7살 때 로봇을 보며 공학도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UCLA 기계공학부 교수인 데니스 홍은 세계 10대 천재 과학자에 포함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은 로봇보다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인간 데니스 홍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폭발했다. 재난 구조용 로봇이 점점 저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3년 동안 재난 구조 로봇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토르'는 그렇게 탄생한 로봇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UCLA로 이적을 결심하고 11년 동안 몸담았던 학교의 친구이자 멘토에게 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네가 자랑스럽다'며 축하를 해줬다. 그런데 로봇 대회에 출전하려고 하자 전에 몸담았던 학교에서 내가 개발한 로봇 '토르'를 갖고 로봇 대회에 나간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내가 연구한 로봇인데 학교 측에서 그 로봇을 내게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이자 멘토로 여겼던 유명한 석학에게 11년의 연구 성과를 한 순간에 뺏겼다"고 전했다.

그는 또 "TV나 강연회에 많이 나가다보니 연예인 데니스 홍이라는 얘기도 들렸다. 지난 2년간 정말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니스 홍은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자만심에 가득한 나를 발견했다"며 "나는 학자다. 자랑과 겸손의 경계선 사이를 조심히 걸어야 한다"는 자아 성찰 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데니스 홍은 "우리 아들한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안하려고 한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도구가 저에게는 로봇이었다"라고 마무리지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