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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혼혈모델 한현민 "피부색다르다고 차별"…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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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혼혈모델 한현민 "피부색다르다고 차별"…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

국내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 사진=한현민 인스타그램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 사진=한현민 인스타그램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 중 한 명인 모델 한현민이 2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을 털어 놓았다. 한현민은 이태원 출신의 한국인이지만,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아버지 밑에서 자란 혼혈이다.

한현민은 이날 방송에서 남다른 피부색으로 인해 괴로운 어린 시절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혼혈에 대한 우리 사회 편견 때문이다. 한현민은 “어려서부터 속임과 놀림을 많이 당했었다”고 했다. 그는 “백인 혼혈이라고 하면 대개 ‘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흑인 혼혈이라고 하면 ‘너 힘들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유도 없이 놀림을 당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현민은 “부모님 덕분에 힘을 얻었다”면서 부모에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제게 ‘넌 특별하다’ ‘언젠간 좋은 일이 생길 거다’”라고 얘기해준 덕분에 밝고 반듯하게 자랄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현민은 이번 타임지 발표에 대해 “감사드리고,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며 즐거워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인종 등으로 인한)차별이나 편견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한현민은 2001년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흑인 혼혈 모델이다. 작년 3월에 서울패션위크 쇼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뒤 꾸준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