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호텔, ‘홍대 상권’ 경쟁 격화… 올해 초만 3개사 오픈

30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 홍대’가 오는 31일 오픈한다.
그뿐만 아니다. ‘라이즈(RYSE) 서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등 홍대입구 근처에 신규 비즈니스 호텔들이 연이어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현미 L7홍대 총지배인은 30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의 L7홍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L7홍대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배 총지배인은 “L7홍대는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와 콘텐츠 창작자가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리는 데 힘썼다”며 “고객이 자유롭고 독특한 홍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호텔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상층에는 루프톱 바 ‘플로팅’과 루프톱 수영장이 만들어져 여러 파티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21층에는 오픈 키친 레스토랑과 교류와 만남의 공간인 ‘블루 루프 라운지’가 들어섰다.
홍대의 문화를 반영해 공간 디자인도 검은색과 그래픽 작품을 주로 사용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BFMIN)과 홍대 출신 아티스트 이광호 작가 작품 외에도 여러 신진 작가와 디자이너 작품을 전시한다.
IT(정보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해 셀프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도 마련됐다.
홍대입구역 인근에 비즈니스 호텔들도 연이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에는 기존 서교호텔이 메리어트 계열사의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으로 다시 문을 연다.
또한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은 오는 8월 애경그룹 6개사가 입주하는 홍대 신사옥에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기존 홍대 ‘아만티 호텔’과 넓게는 마포 지역의 롯데시티호텔 마포, 신라스테이 마포와 경쟁하게 된다. 마포 공덕에 선보일 글래드 호텔도 오는 4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홍대 지역에 호텔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배 총지배인은 “호텔 공급과잉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L7홍대가 오픈하기 전에 마포구에 등록된 호텔이 20개였다”며 “홍대 지역에 호텔이 많을수록 다양성이 강화되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고 이 때문에 홍대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7홍대는 오픈을 기념해 ‘잇 플레이스 in L7’ 패키지를 판매한다.
스탠더드 객실 1박, 플로팅 디너 2인, 불가리 아쿠아 디비나 샤워젤·보디로션 트래블 키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6만5000원(세금 별도)이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