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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 “설 선물 113.7% 초과 달성 비결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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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 “설 선물 113.7% 초과 달성 비결은요”

홍보에서 점장으로 “첫 설 매출 113.7% 초과 달성”… 이인훈 부점장과 14년만에 재회
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48·우)과 이인훈 부점장(43·좌)이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48·우)과 이인훈 부점장(43·좌)이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지명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작은 점포에서 1000박스가 넘는 설 선물 세트 주문량이 들어왔으니… 본사와 물류센터 직원, 납품하는 농민 모두 놀랐죠. 개점 25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48)이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 수서점의 특별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113.7%가량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농협유통 홍보팀에서 하나로마트 수서점의 얼굴로 변신한 지 두 달도 채 안돼 이룬 첫 성과다.

이 점장은 모든 공을 함께 일하는 이인훈 부점장(43)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베테랑인 이 부점장이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관계를 잘 이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농협 하나로마트 수서점에서 함께 일한 이후 14년만에 점장과 부점장으로 다시 만났다.

수서점의 손익개선은 시급했다. 3년 전 리모델링 때문에 감가상각비로 적자 점포를 유지했다.

인근 상권은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전부다. 유동인구가 없고 고객이 한정되다 보니 매출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커피, 종이컵, 휴지 등…. 인근 기업과 병원 등에 납품을 해보려고 문을 두들겼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커피를 납품하던 화장품 기업에서 설 선물세트로 과일 1100박스를 주문한 것이다.

“설 특판을 업계에서는 전쟁이라고 하거든요. 소규모 점포에서 6000만원치 농산물을 납품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보람도 크죠. 본사에서도 보는 시각이 달라지더라고요.”
이 점장은 수서점의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가족 같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된 ‘점장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이벤트도 이 점장의 아이디어다. 손님이 점장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경품을 타는 행사였다. 사진=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이 점장은 수서점의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가족 같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된 ‘점장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이벤트도 이 점장의 아이디어다. 손님이 점장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경품을 타는 행사였다. 사진=이원일 농협하나로마트 수서점 점장 제공.

이 점장은 수서점의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가족 같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된 ‘점장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이벤트도 이 점장의 아이디어다. 손님이 점장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경품을 타는 행사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는 “점포 밖으로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줬다. 아직도 볼 때마다 ‘점장 때문에 경품을 못 탔다’는 우스갯소리도 하시라. 손님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첫술에 배 부르랴’라는 속담처럼 이 점장은 아직 성과를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하지만 꾸준한 시도로 수서점만의 특화 매장을 꾸려나가겠다는 각오다.

“내년 이맘때에는 점포가 한 단계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는 1차 상품의 매출이 51%로 수서점이 의무휴업이 들어가지만, 55%가 넘으면 의무휴업을 벗어나기 때문에 농축수산물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