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사의찬미' 3~4회 예고 영상에 따르면 작가가 꿈인 김우진(이종석 분)은 부친 김성규(김명수 분)의 반대에 부딪히자 자꾸만 윤심덕(신혜선 분)에게 마음이 끌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윤심덕은 동우회 순회공연으로 고초를 겪고 나온 김우진에게 "우진씨는 꿈이 뭐예요?"라고 묻는다.
이에 김우진은 "글을 쓰고 또 글을 쓰고 그러다 글만 쓰는 뭐 그런 거?"라며 작가가 꿈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김우진은 "저는 지금 아버지께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제발 숨 좀 쉬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절규한다.
한편, 오페라 극장에 간 윤심덕은 무대에서 객석을 내다보며 김우진에게 "언젠가 내가 여기서 노래하게 되면 우진씨가 날 지켜봐줄래요?"라고 부탁한다.
우진은 윤심덕에게로만 향하는 자신을 두고 '우진이는 글만 남겨두고 대체 어딜 간 걸까? 이런 내마음을 대체 어쩌면 좋을까요?'라며 자책한다.
한편, 역사상 윤심덕은 조선 최초 소프라노로 일본 유학중인 1921년 유학생들이 계획한 순회공연에 참석했다가 와세다대학교 영문과에 재학 중인 김우진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김우진은 아내와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윤심덕은 1924년 도쿄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한국 최초 소프라노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교사로 임용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약혼이 깨지자 부호의 첩이 됐다는 스캔들에 시달렸다.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 '사의찬미'를 녹음해 좋은 반응을 얻은 윤심덕은 1926년 레코드 녹음을 위해 일본 오사카로 갔으며 8월 3일 김우진과 함께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오는 베를 탔으나 8월 4일 새벽 4시경 쓰시마섬을 지나던 중 동반 자살했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 극작가인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김우진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 SBS 특집 드라마 '사의찬미'는 6부작으로 오는 4일(화요일) 종영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