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독은 서울특별시와 '2019년 기억다방 공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푸드트럭 형태의 이동식 카페(카페차)로 한독은 이를 통해 치매 인식 개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인증을 위해 한독은 서울시광역치매센터, 강남구치매안심센터 등과 함께 약 900명의 한독 임직원을 대상으로 치매교육을 마쳤다. 2017년 말 임직원 48명이 '기억친구 리더' 교육을 수료한 후 지난해 1~2월 회사에서 총 16차례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치매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은 김영진 한독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 김 회장은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정도로 치매는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한독이 치매극복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치매 예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질환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과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준비를 끝낸 한독은 지난해 6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이자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활동으로 기억다방을 전개했다. 특히 기억다방에서는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올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했다. 이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1년이 지난 올해의 기억다방 역시 특별했다. 올해 캠페인은 일반인까지 그 대상을 확대해 보다 많은 의미를 준다.
올해도 서울시와 함께한 캠페인은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에게 치매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홍익대학교를 시작으로 숙명여자대학교, 광화문광장 등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로 참여가 가능한 장소에서 행사를 실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기억다방에 바리스타로 참여했던 한 노인이 기억다방 행사를 통해 치매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기억다방을 통해 치매 환자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