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고금리 신용대출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예금금리도 4개월 연속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일반 신용대출(6.14%)도 같은 기간 0.15%p 내렸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4.48%)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 하락에도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한 달 전보다 0.01%p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코픽스·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일반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49.7%에서 44.2%로 5.5%p 줄었다.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감소한데다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4.96%로 전월보다 0.07%p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대기업 금리(5.01%)와 중소기업 금리(4.93%) 모두 전월보다 각각 0.1%p, 0.05%p 하락했다.
3월 저축성 수신(예금)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전월(3.63%) 대비 0.05%p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4%)가 0.06%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3%)도 0.02%p 하락했다.
전월보다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7%p로 전월(1.22%p)보다 0.05%p 확대됐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50%p)는 변화가 없었다.
비은행 예금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3.74%), 신용협동조합(3.93%),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3.97%) 등에서 각 0.02%p, 0.10%p, 0.07%p, 0.12%p 내렸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76%·-0.70%p), 신용협동조합(6.01%·-0.13%p), 상호금융(5.61%·-0.09%p), 새마을금고(5.93%·-0.04%p)에서 모두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