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렌털 서비스는 약 4개월 만에 누적 주문 건수가 4만 건에 육박했다. 가전업계 신제품 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가격 인상률이 가파르다 보니 낮은 월 이용료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렌털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방송 1시간당 평균 1100여 건의 주문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2, 3개 상품을 동시에 렌털하는 비중은 각각 30%, 25%로, 전체 주문 건수의 55%를 차지했다.
특히 3개 묶음 렌털 중에선 TV, 냉장고(비스포크·양문형 4도어 포함), 세탁기 조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첫 달(8월) 월 2회에 불과했던 방송 횟수는 11월 13회로 7배 가까이 늘었다.
렌털 상품군도 확대됐다. CJ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 최고급 라인인 비스포크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16㎏)’와 대용량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골드미러’, 디자인 가전 ‘무풍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으로만 구성된 방송도 진행했다.
CJ오쇼핑 측은 묶음 렌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낮은 초기비용 △백화점 동일 서비스 △고가의 사은품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윤희 CJ오쇼핑 렌털사업팀 팀장은 “혼수·이사 철 등 가전 구매와 교체 주기가 한 번에 찾아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들이 가전양판점에서 쇼핑하듯 TV홈쇼핑에서도 다양한 생활가전을 렌털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구매보단 적은 비용으로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렌털이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