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같은 해 9월 영국의 다이슨 역시 새로운 공기청정기 ‘퓨어 핫앤쿨 크립토믹’ 발표회를 한국에서 진행했다.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대표적인 두 브랜드가 앞다퉈 국내 시장에 크나큰 관심을 갖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1조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공기청정기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100만대에서 2019년 350만대 수준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대표적인 디자인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한 두 브랜드가 제품을 개발하는 콘셉트는 확연히 다르다. 발뮤다의 경우 선풍기 ‘그린팬’ 이후 가습기 ‘레인’과 토스터기 ‘더 토스트’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제품을 선보였고 다이슨은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부터 날개없는 선풍기, 소음 없는 헤어 드라이어까지 일관된 전기 모터 중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발뮤다 디자인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테라오 켄 CEO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시원함’을 선풍기로 구현했는데 이것이 제품을 통해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발뮤다 스토리의텔링의 시작이었다. 이후 출시된 ‘더 토스터’는 폭우속의 바비큐 파티에서 탄생했고 가습기 ‘레인’은 물탱크의 불편함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다이슨 디자인의 핵심은 기술이다. 모태 또한 기술인 기업이며 1993년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시작으로 팬 없는 선풍기, 소음이 적은 드라이기 ‘수퍼 소닉‘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이 혁신 그 자체다.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콘셉트의 중심에 발뮤다가 있다면 다이슨은 전기 모터의 회전력을 극대화시키고 다각화 시킨 기술적 일관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제임스 다이슨 CEO의 기술에 대한 집착은 대단한데 보유 특허만 1300개에 달하고 영업이익의 절반을 연구개발에 쓸 정도라고 한다.
2008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다이슨을 성공한 디자인 중심 기업이라고 소개한 데 대해 “하버드 경영대학이 우리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다이슨은 기술 중심 회사라고 역정을 낸 일화는 유명하다.
초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청정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현 시점에서 다음 세대 공기청정기 디자인이 어떻게 나올지 궁굼해진다. 레드 오션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 혁신적인 제품은 앞으로도 충분히 나올 개연성이 커보인다. 다음 세대 공기청정기 디자인이 집중해야 할 사용자 니즈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둘째,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다. 서울 거주 1인 가구의 평균 면적은 30.1㎡(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로서 미국 65.0㎡의 절반 수준이다. 좁은 면적에 가구, 집기류를 모두 배치하는 것을 감안할 때 공기청정기의 크기 등 스펙 변경에 대한 요구나 가구, 조명과 합쳐진 형태 또는 다른 제품과 결합하기를 원하는 니즈는 더욱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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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셋째, 컨시어지 서비스 등 챗봇, AI 등 서비스 차별화다. 2016년 마이크로 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앱(App)의 시대가 가고 봇(Bot)의 시대가 왔다”라며 컨시어지 서비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공기청정기에서 AI는 센서에 의한 오염도 측정, 공기 상태 감지 후 자동 동작 및 필터 교체 주기 등을 알려줄 수 있으며 관련 유사 제품과 연동된 서비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용자 니즈 외에도 시대별, 세대별 욕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최대한 캐치해야 하며 트렌드에 얽메이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관찰과 인사이트를 통한 디테일 또한 성공적인 디자인의 필수 요소라 하겠다.
김정한 씽크디자인연구소 대표(계원예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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