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앱으로 모든 세부 거래명세 조회…중소가맹점도 전자영수증 발급 가능
매출 전표 보관하는 소상공인 번거로움 줄고 환경오염도 줄 것으로 전망
매출 전표 보관하는 소상공인 번거로움 줄고 환경오염도 줄 것으로 전망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 환경부, 경기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T, 네이버 등 기관·기업과 전자영수증 플랫폼과 모바일앱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간 종이영수증은 처리·보관이 불편하고, 온실가스 등을 배출해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잉크의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해를 끼치고 종이영수증을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내놓은 전자영수증의 경우, 업체별로 앱을 설치해야만 볼 수 있다는 번거로움도 존재했다. 또 신용카드 매출전표에는 총 결제금액만 표시되고 있어 거래 품목별 가격 확인과 교환·환불이 어려운 문제도 발생했다. 특히 중소가맹점은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해 종이영수증 발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시범사업을 거쳐 오프라인에서 결제 대행을 하는 다양한 VAN(통신회선을 임대해 독자적으로 구축한 통신망) 사업자들이 연동된 표준 기반 플랫폼을 KT와 함께 구축했다. 여기에 가맹점의 POS 단말기에서 세부 거래명세가 담긴 전자영수증을 생성하고 플랫폼에 전송할 수 있는 SW 개발과 전국 중소가맹점 1000곳의 POS 단말기 SW 개선 지원을 '스마트로' '나이스정보통신'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협약기관들은 내년 초 이동통신 3사의 PASS 앱을 시작으로, 네이버·PAYCO 앱에서 이용자가 전자영수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올해 2월 부가세법이 개정되면서 이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는 영수증을 전자문서 형태로 송신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자영수증 사용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애물도 사라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변화로 소상공인들의 불편함이 줄어들고 환경적인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국민에게 전자영수증을 널리 알리고, 전국의 중소가맹점에서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