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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8강전 프리뷰) 2017-18시즌 결승 이후 재대결…레알의 연승이냐, 리버풀의 복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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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8강전 프리뷰) 2017-18시즌 결승 이후 재대결…레알의 연승이냐, 리버풀의 복수냐

한국시각 7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경기가 레알의 홈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사진)에서 펼쳐진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각 7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경기가 레알의 홈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사진)에서 펼쳐진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경기가 한국시각 7일 오전 4시 레알의 홈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킥오프된다. 2017-18시즌 결승전 이후 재대결인 인연이 있는 두 클럽이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 1차전이다.

16강전에서 지난 시즌 8강 아탈란타와 맞섰던 마드리드는 수적 우위를 얻은 1차전을 복병 멘디의 극적 골로 1-0으로 선승했다. 게다가 적지에 뛰어든 2차전에서는 ‘3-5-2’로의 시스템 변경도 효과를 발휘하며 호조의 FW 벤제마와 FW 아센시오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기며 1, 2차전 합계 4-1의 스코어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 라이벌 3팀이 패한 가운데 스페인의 마지막 희망으로 이번 라운드에 임하는 지단 감독이 이끄는 팀은 선두 아틀레티코와 3포인트 차 3위를 마크하며 라리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탈란타전 이후 최근 2경기에서도 셀타, 에이바르에 쾌승을 거뒀고 최근 11경기 무패(9승 2무)로 지난 시즌 리그 막판과 같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사흘 전 에이바르전에선 선발 출장 멤버 일부 교체를 감행한 데다 미드필더 모드리치나 벤제마를 빠른 시간대에 벤치로 내려놓는 등 좋은 상태로 이번 일전을 치를 수 있다. 단지 이번 주말에 3파전의 라리가 패권 싸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어 2차전이 원정경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1차전에서 확실한 어드밴티지를 손에 쥐고 싶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은 16강전에서 지난 시즌 4강 RB 라이프치히를 상대했다. 양국 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책의 영향으로 중립지역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개최가 된 가운데 리그전 3연패를 당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임한 클로 감독의 팀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1, 2차전을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합계 4-0 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프리미어 리그 싸움에서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25포인트 뒤지고 있으며 리그 연패의 꿈은 무너졌지만, 최근의 울버햄튼전, 아스널전에서 모처럼의 연승으로 ‘톱 4’에 3포인트 차 7위로 다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일 전 아스널전에서는 공수 전반에 걸쳐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또 이번 8강전은 지난 16강전과는 달리 2차전은 홈인 안필드에서 개최가 결정돼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8경기 승리가 없는(6무 6패)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요새’로 불렸던 홈경기임을 감안하면 원정경기라 할지라도 어웨이골과 승리를 적극 노려볼 참이다.

양측의 통산 상대 성적은 완전히 5무 3패로 레알이 우위에 있다. 리버풀이 첫 경기부터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마드리드가 3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또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공격수 베일의 압권인 오버헤드 킥 결승점 등으로 3-1의 쾌승을 거두며 통산 1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당시 주역 중 하나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 양팀 포메이션과 선발 출장 예상 선수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GK 쿠르투와 DF 바스케스, 바란, 나초, 멘디 MF 모드리치, 카제미루, 크로스 FW 아센시오, 벤제마, 비니시우스 등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출장 정지자는 없으며 부상자로는 카르바할, 세르히오 라모스의 최종 수비라인 주력 2선수에 가세해 공격수 아자르가 소집 멤버에서 제외됐다.

시스템에 관해서는 통상의 ‘4-3-3’ 과 최근의 에이바르전에서도 채용하는 등 최근 옵션으로 사용하고 있는 ‘3-5-2’ 양쪽 모두의 형태가 상정된다. 선발은 스리백 채용으로 보다 수비적으로 나설 경우, DF 밀리톤을 최종 라인의 오른쪽에 두고 멘디를 왼쪽 윙백에 두는 형태, 혹은 같은 포진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싸울 경우 멘디를 최종라인의 왼쪽, DF 마르셀로를 왼쪽 윙백에 두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3-3’의 경우는 전술한 멤버 구성이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리버풀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GK 알리송 DF 알렉산더-아놀드, 필립스, 카박, 로버트슨 MF 티아고, 파비뉴, 바이날둠 FW 살라, 피르미누, 마네 등이 선발로 나설 것을 예상된다. 출장 정지자는 없으며 부상자에 관해서도 최근의 아스널전과 변화는 없고, 판 다이크나 헨더슨 등이 계속 결장한다.

스타팅에 관해서는 최근의 아스널전에서 벤치 스타트가 된 바이날둠이 밀너를 대신해 복귀하는 것 이외에는 같은 멤버 구성이 될 것 같다. 피르미누를 대신해 조타를 스타트부터 기용하는 플랜도 있지만, 원정경기이기도 해 계속 조커로의 기용이 전망된다.

■ 양팀 키 플레이어

◇ 레알 마드리드=FW 카림 벤제마

마드리드의 주목 플레이어는 최고의 에이스 스트라이커 벤제마다. 풀 가동이 계속되는 모드리치, 카제미루, 크로스의 세계 최강의 중원 트리오와 함께 올 시즌 마드리드를 이끄는 33세 공격수는 이번 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24골 6도움으로 팀의 30골에 관여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연속 9골로 놀라운 페이스로 골을 양산 중이다. 게다가 그 득점의 대부분이 선취점이나 동점골, 결승점으로 팀에 승점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것들이라는 것. 또 득점 이외에도 사이드로 흐르면서 볼을 끌어내며 상대 수비를 흔들고,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의 정교한 볼 키핑 능력 등 세계 굴지의 만능형 스트라이커로서 절대적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안방에서 선승을 노리는 이번 한판에서도 공식전 3경기 연속 듀오를 이루는 공격수 아센시오와 함께 평소와 같은 활약이 기대되는 프랑스 대표 공격수에게 상대 리버풀은 지난 경기를 포함 통산 3번의 경기에서 모두 골(4골)을 올린 궁합이 잘 맞는 상대다. 게다가 백전노장의 베테랑 스트라이커에게 있어서 DF 오잔 카박과 DF 필립스의 신진 센터백 콤비는 만만한 상대로 자신의 다재다능한 특기를 발휘해 골을 넣고 싶다.

◇ 리버풀=MF 파비뉴

리버풀의 주목 플레이어는 친정팀과의 첫 대결이 되는 중원의 지휘관 파비뉴다. 올 시즌은 센터백의 잦은 부상이탈로 인해 본래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을 주전장으로 해온 파비뉴지만 필립스-카박 젊은 콤비의 대두로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는 앵커로 돌아가 공수 양면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이 팀은 3경기 연속 ‘클린시트’로 연승을 장식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전 소속팀인 모나코에서 급성장한 파비뉴지만, 그 이전인 2012-13 시즌에는 포르투갈 리그 리오 아베로부터 임대되는 형태로 이번 대전 상대인 마드리드에서 1년간 플레이한 적이 있다. 2013년 5월 말라가전에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톱 팀 데뷔를 했지만, 주 무대는 리저브팀 격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였다. 그리고 이번 8강 1차전이 벌어지는 경기장은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낸 추억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무대다.

짧은 기간이나마 카스티야에서 함께 인연을 쌓응 카제미루, 동경하는 톱 팀에서 활약하고 있던 모드리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친정을 상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 옛 연고지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일을 하고 싶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