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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비행기 타고 온 체리·포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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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비행기 타고 온 체리·포도 만나보세요~"

이달 9일~15일 체리, 블루베리, 포도 등 수입 과일 판매 행사 개최
신선도 극대화, 글로벌 물류대란 피하기 위해 항공 운송 비중 확대

이마트는 오는 9일~15일 칠레산 항공 직송 체리 판매 행사를 연다. 과일의 신선함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일정 차질을 피하고자 항공 운송 비중을 늘렸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오는 9일~15일 칠레산 항공 직송 체리 판매 행사를 연다. 과일의 신선함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일정 차질을 피하고자 항공 운송 비중을 늘렸다. 사진=이마트
코로나19로 항구 선적 인력이 줄면서 전 세계 물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업계에 수입 과일 항공 물류 시대가 열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류량이 가장 늘어나는 연말‧연초가 다가오면서 전 세계 물동량은 증가했지만, 물류 인력난의 여파로 배송 기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특히 과일의 경우, 물량 선적과 배송 기간이 늘어나게 되면 배에서 과일이 익는 ‘과숙 현상’이 발생해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썩어버리거나 신선도가 하락하는 경우가 생긴다.

일정이 들쑥날쑥해 예정에 없이 물량이 한 번에 들어오거나 상품이 아예 들어오지 않아 시장 가격 변동이 커지고, 가격이 오르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마트는 불안정한 글로벌 물류 상황 속 신선한 과일을 공수하기 위해 매주 항공으로 과일을 들여오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칠레산 항공 직송 체리(500g)를 비롯한 수입과일 판매 행사를 연다.

과일의 신선함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일정 차질을 피하고자 항공 운송 비중을 늘렸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밝혔다.

이마트가 항공편으로 혼합포도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항공편으로 혼합포도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청포도와 적포도를 모두 넣은 미국산 혼합포도(1.36㎏)는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가에 살 수 있다. 또 칠레산 생(生) 블루베리(310g)를 2팩 구매 시 3000원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칠레산 체리의 경우, 칠레 산티아고에서 수확하자마자 바로 항공으로 선적해 5일 내외로 한국으로 도착한다. 이렇게 공수한 체리는 이마트 자체 신선센터인 ‘후레쉬 센터’로 이동된다. 이후 선별과 포장 과정을 거쳐 고객을 만난다.

기존에 선박으로 배송했을 때 40일 내외가 걸린 것을 고려하면 약 한 달 이상 물류 기간을 단축한 셈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수입포도 역시 선박으로 배송 시 약 20~30일 걸리지만, 항공을 이용할 시 약 3~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이마트는 매주 약 12t의 포도를 항공으로 공수해 지난해 15% 미만이었던 항공 물류 루트를 올해는 40%까지 늘렸다.

이외에도 생 블루베리 역시 올해 정기 항공 루트를 개설했다. 칠레산 블루베리의 경우 선박으로는 40일 이상이 걸리지만 항공의 경우 4일 이내로 한국에 도착할 수 있어 블루베리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밝혔다.

김교진 이마트 수입 체리 바이어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해 선박 물류 기간이 길어져 수입과일 수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마트는 다양한 물류 통로를 개설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