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최근 소규모 슈퍼마켓 등에 양산빵을 납품하는 대리점들에 22개 제품(전체 941종 중 2.3%)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인상 폭은 평균 8.2%이고 적용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다.
실제로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100 기준)는 지난달 134.4포인트로, 1년 전보다 27.3%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상승하며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곡물(23.2%), 설탕(37.9%), 유지류(51.4%)의 가격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국제 밀 시세 지표인 밀 선물 가격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C삼립은 앞서 지난 3월에는 편의점 등에 직접 납품하는 96개 제품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삼립의 대표 상품인 '정통크림빵'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정통보름달'은 1100원에서 1300원이 됐다.
우유, 라면, 치킨, 음료 등 가격이 조정될 때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SPC삼립의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뚜레쥬르나 파리바게트 등은 아직까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