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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이 덮친 '신세계', 오너리스크에 흔들…국대떡볶이 매출 95%↓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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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이 덮친 '신세계', 오너리스크에 흔들…국대떡볶이 매출 95%↓ 직격탄

보이콧·바이콧 동시 움직임에 관심 집중
업계, 좌우 불문 '정치색' 입으면 이미지 타격
이마트노조 "회사 이미지 타격줬다" 주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조용하던 신세계그룹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외친 멸공은 영향은 대단했다. 당장 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쳤고 정치계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다.

또 이 논란으로 소비자들 간의 대립 구도도 만들어졌다.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보이콧’ 세력과 이른바 ‘돈쭐’을 내줘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이콧’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보이콧과 바이콧의 주요 대상은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으로 소비층의 대립이 향후 신세계 계열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당장의 득실보다도 회사 이미지에 받은 타격이 더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길을 먼저 걸어 간 곳은 국대떡볶이라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국대에프앤비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난한 김상현 국대에프엔비 대표는 ‘돈쭐’을 내주겠다는 지지층에 힘입어 당시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했다. 실제로 얼마간은 매출 효과를 봤다. 하지만 이는 곧 오너리스크로 이어져 그해 매출은 크게 고꾸라졌다.

관련 발언이 있기 전 해인 2018년 국대에프앤비 매출액은 50억2443만원이었다. 이후 2019년 매출은 95% 급감한 2억4970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이를 오너리스크로 정리하며 좌우를 불문하고 정치색을 입는 것이 회사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도 오너리스크를 우려 중이다.

노조 측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시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멸공 논란은 지난 6일 정 부회장이 본인의 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올리며 시작돼 정치권으로 번졌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