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딱 맞는 화장품?”…맞춤형 화장품 미는 뷰티업계

뷰티업계가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개인화 시대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사업에 나서고 있다.

고객의 피부 고민에 따른 관리법을 제공하는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개인에게 맞는 색조를 제안하는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개인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한 뷰티 및 헬스케어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맞춤형 화장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르면 이달 내로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커스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스텀미는 고객 개인에게 맞는 피부 맞춤법을 제안하는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다. 자체 개발 피부 분석 솔루션을 통해 피부 증상과 고민에 따라 화장품 성분을 구성한다. 또 비대면으로 1대 1 전담 매니저를 연결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제안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전부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미래 산업 전략으로 크게 보고 이에 대한 투자를 시도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CES 2022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 2건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 중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사용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피부 표면 변화를 진단하고, 피부 수분과 탄력을 측정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피부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서 서경배 회장은 지난달 시무식에서 “맞춤형과 비대면 솔루션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홈쇼핑업체 CJ온스타일도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맞춤형 화장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한 신규 설비를 비롯한 상품 제조를 담당하고 CJ 온스타일은 상품 브랜딩, 상품 판매 등 상품 마케팅 역할을 맡는다.

양사는 올해 헤어케어 브랜드를 출시해 협력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맞춤형 화장품 인기에 더해 전 연령대로 두피 및 모발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의 두피, 모발 상태를 진단하는 셀프 문진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문진 결과와 취향에 맞게 원하는 성분을 담은 맞춤형 헤어케어 상품을 조합, 구매할 수 있다. 향후 스킨케어 제품도 개발도 추진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오는 25일 입생로랑 뷰티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틴트 디바이스 ‘루즈 쉬르 메쥬르’를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개인 맞춤형 뷰티 시스템 ‘페르소’을 처음 적용한 퍼스널 립 컬러 메이커다. 특허받은 인공지능 색상 인식 기술과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는 립 색상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레드, 누드, 오렌지, 핑크 등 4가지 색상을 기반으로 수천 개의 색상을 제조할 수 있다. 또 사진 촬영으로 그날의 스타일에 맞는 립 색상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입술 발색도 미리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로레알은 지난달 미국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기업 베릴리와 피부 건강 증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양사는 피부 및 모발 노화에 대한 이해 증진과 특성 규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기술과 원격 진단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로레알은 초개인화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집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뷰티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