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169만원 오른 '김희애백'…루이비통 최대 26% 인상

에르메스, 샤넬, 디올 등 명품 브랜드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올해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김희애백’으로 알려진 카퓌신 라인은 인상률이 최대 26%까지 달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최대 169만원까지 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주요 가죽백 라인의 가격을 8~26% 인상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

카퓌신 라인은 22~26%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 2020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김희애가 착용하면서 알려진 카퓌신 미니는 599만원에서 755만원으로 가격이 26% 올랐다.

카퓌신 MM은 753만원에서 922만원으로, 카퓌신 BB는 770만원에서 906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22.4%, 17% 인상됐다.
쇼퍼백 제품인 네버풀 MM은 209만원에서 252만원으로 가격이 20% 가량 인상됐다.

이외에도 알마 BB, 온더고 모노 MM·GM 사이즈, 포쉐트 악세수아 등 가방 가격이 8~21% 올랐다.

루이비통 측은 가격 인상은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매장에서 가죽 제품, 패션 액세서리, 향수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 및 운송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르메스, 샤넬, 디올 등 명품 브랜드는 연초부터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핸드백·잡화 등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샤넬은 코코핸들·비즈니스 어피니티 등의 일부 인기 제품 가격을 10~17% 조정했다. 디올은 최대 20%까지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