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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628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13.4%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매출 1조16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매출 732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10.6% 감소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4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21억원을 기록하며 19.5%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이 20% 증가했지만 면세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확대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면세 채널 매출이 줄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데일리뷰티 브랜드는 미쟝센, 해피바스 등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지만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이 준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해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지만 매출이 10% 가량 감소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해 매출이 63% 성장했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나타냈으며,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향수 브랜드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이 줄었다. 라네즈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 중 이니스프리는 면세 채널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64.2% 줄었다.
에뛰드는 로드샵 매장 감소와 면세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이 7.3% 줄어든 반면 채널 믹스 개선과 고정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신제품이 선전해 매출이 8.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모스프로패셔널은 비건 염모제 신규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 3.2% 증가했다.
오설록은 설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티 세트 판매 호조와 입점 플랫폼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4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156.8% 증가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
